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김민재가 부활했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에릭 다이어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벤치로 밀려났다. 중요한 경기에서 실수를 저지르며 비난을 받았다. 방출설까지 나왔으나 김민재는 버텨냈다. 바이에른 뮌헨에 남아 명예를 회복했다고 다짐했다.
그의 의지대로 올 시즌은 흘러가고 있다. 김민재는 부동의 주전 자리를 되찾았다. 다이어는 철저하게 벤치로 밀려났다. 김민재는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 전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며 팀의 무패 행진의 중심에 섰다. 현지 언론들도 김민재의 부활에 찬사를 던지고 있다.
김민재가 반 시즌 만에 부활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핵심은 한 가지다. 감독이 토마스 투헬에서 빈센트 콤파니로 바뀐 것이다. 김민재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던 투헬 감독은 떠났고, 김민재를 절대 신뢰하는 콤파니 감독이 왔다. 콤파니 감독은 '수비잘알' 감독이다. 현역 시절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런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시도했고, 이것이 제대로 먹혀 든 것이다.
미국의 'Ruetir'는 "김민재는 콤파니 지도 아래 정말 잘 작동했다. 지난 시즌보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는 훨씬 더 안정됐다. 투헬 체제에서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경기당 평균 1.3골을 실점했다. 콤파니 지휘 아래에는 0.8골에 불과하다. 김민재가 이런 상승세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 투헬 아래서 기대에 부응을 하지 못했지만, 콤파니 지도 아래 다시 주전이 됐고, 강력한 성과로 신뢰에 보답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민재가 이렇게 폼이 좋아진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유가 있다. 김민재는 콤파니의 새로운 경기 방식, 새로은 시스템의 도움을 받고 있다. 즉 그라운드의 선수 간 거리가 짧아 졌다. 큰 틈이 없어졌다. 또 공격수를 포함한 모든 선수가 끊임없이 수비적으로 일을 해야 한다. 이를 통해 개인적인 실수를 팀 동료가 더욱 쉽고 빠르게 커버할 수 있다. 게다가 김민재가 담당하던 경기 구축의 부담감에서 벗어났다. 이를 조슈아 키미히와 함께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왼쪽 센터백은 김민재는 실수를 줄이고 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계에도 반영되고 있다.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이 93.4%로 바이에른 뮌헨에서 1위다. 분데스리가에서도 최상위권이다. 또 다른 특징은 콤파니가 투헬보다 더 활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센터백에게 90분 동안 지시를 한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김민재의 부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시즌 김민재의 문제는 과거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