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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일본 축구대표팀 '캡틴' 엔도 와타루가 굴욕을 당하고 있다. 이는 일본 축구의 굴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엔도는 올 시즌 리버풀에서 전력 외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 시즌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엔도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클롭 감독은 엔도에게 많은 출전 기회도 부여했다. 엔도는 지난 시즌 리그 29경기, 총 43경기에 나섰다. 특히 리버풀의 리그컵 우승에 역할을 해내며 클롭 감독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클롭 감독이 떠나니, 엔도의 존재감도 떠났다. 클럽 감독이 떠나고 아르네 슬롯 감독이 부임했다. 슬롯 감독은 엔도를 철저하게 외면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슬롯 감독은 엔도를 방출하려는 시도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엔도는 가까스로 리버풀에 살아 남았다. 하지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리그 경기는 사실상 뛰지 못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
이런 그가 컵대회에서 기회를 받았다. 지난 26일 열린 카라바오컵 32강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엔도는 올 시즌 첫 선발 출전을 기록했다. 엔도는 82분을 소화했다. 팀은 5-1 대승을 거뒀다. 그래도 엔도를 향한 평가는 부정적이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엔도는 웨스트햄과 컵대회에서 드문 선발 출전을 했다. 리버풀의 대승에도 불구하고 엔도의 평가는 좋지 않다. 10점 만점에 5점이다. 리버풀 선수 중 최저 평점이다. 그는 공을 앞으로 옮기지 못했고, 자책골에도 기여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엔도는 아직 리버풀과 계약이 3년 남았다. 그럼에도 올 시즌 엔도는 아르네 슬롯 체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분명해졌다. 웨스트햄전 경기력은 앞으로도 1군에 출전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엔도는 슬롯의 진보적 시스템에 적합하지 않는 미드필더다. 포지션 경쟁자 중 가장 경쟁력이 낮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엔도는 EPL 출전 가능성이 낮다. 이는 엔도가 컵대회에서만 선발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선발 라인업에서 부상자가 생기면, 엔도가 선발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도 슬롯이 엔도를 선택할 지 아직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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