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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위기의 황희찬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영웅'에서 '역적'으로 전락한 모양새다.
지난 시즌 리그 12골을 넣으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황희찬이다.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재계약에도 성공했고, 팀의 에이스로 확실히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추락하는 건 순식간이다. 올 시즌 선발에서 제외 돼 벤치 멤버로 전락했다. 올 시즌 단 한 개의 공격 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에이스에서 울버햄튼 '최악의 선수'로 추락한 황희찬이다. 심지어 방출설까지 나왔다.
이런 상황이 가장 안타까운 이는 다름 아닌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이다. 오닐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선수가 황희찬이었고, 황희찬의 성장에 가장 기뻐한 이가 오닐 감독이었다. 황희찬을 울버햄튼의 에이스로 등극시킨 지도자가 바로 오닐 감독이었다.
황희찬의 부진에 오닐 감독 역시 힘든 상황이다. 황희찬이 침묵하니 팀도 침묵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1골도 넣지 못했고, 울버햄튼은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현재 1무 4패. 리그 꼴찌다. 시즌 초부터 강등 위기를 맞이한 것이다. 오닐 감독 경질설도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오닐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다. 팀도 포기하지 않았고, 황희찬도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그는 황희찬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감독이다. 황희찬이 다시 부활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황희찬이 부활하면 팀도 부활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오닐 감독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과 많이 변했지만, 변하지 않는 건 황희찬을 향한 오닐 감독의 신뢰와 믿음, 그리고 지지다.
울버햄튼은 오는 29일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리버풀과 2024-25시즌 6라운드를 펼친다. 반전이 필요한 경기다. 또 황희찬의 부활이 필요한 경기다. 현지 언론들은 리버풀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황희찬이 선발로 돌아올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경기를 앞두고 오닐 감독은 황희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황희찬이 예전의 폼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선수라면 그럴 때가 있다. 우리는 황희찬을 경기장 안팎에서 훈련시키고 있다. 황희찬은 나의 전적인 지지와 지원을 받고 있다. 우리는 황희찬을 돕기 위해 매일 모든 것을 시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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