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해서 기쁘다."
KT 위즈는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 10-7로 승리했다.
올 시즌 KT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다. KT는 72승 2무 70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공동 5위 자리는 확보한 상황이다. 같은 날 대전 원정에서 한화 이글스를 제압한 SSG 랜더스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SSG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키움과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SSG가 키움을 잡는다면, 오는 10월 1일 KT와 SSG의 5위 결정전이 열린다. 만약, SSG가 패배하거나 무승부를 거둔다면 KT가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무대를 밟는다.
이날 경기 KT는 1회말 김민혁의 3루타와 멜 로하스 주니어의 땅볼 타점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이 흔들렸다. 2회초 장재영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3회초에는 최주환에게 1타점 적시타와 장재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4회에도 2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3⅓이닝 6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이후 등판한 주권이 ⅓이닝 1피안타를 기록한 뒤 고영표에게 배턴을 넘겼다. 고영표는 4회초 김건희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이후 타선이 폭발했다. 4회말 로하스 안타, 장성우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든 뒤 강백호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오재일의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든 KT는 오윤석의 1타점 적시타와 황재균의 희생플라이 타점 그리고 배정대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6-6 균형을 맞췄다.
분위기를 탄 KT는 5회 2사 2루 기회에서 터진 오재일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6회에는 김민혁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으며 7회말 오재일의 1타점 2루타와 배정대의 1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고영표의 호투도 이어졌다. 5이닝 동안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투구를 했다. 8회초까지 4⅓이닝을 책임지며 퍼펙트 투구를 했다. 9회초에도 마운드를 지킨 그는 선두타자 박수종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후 김태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이주형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2사 2루 상황에서 박영현에게 배턴을 넘겼다. 박영현이 송성문에게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해서 기쁘다"며 "고영표가 정말 훌륭한 피칭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초반 실점으로 끌려갈 수 있는 상황에서 모든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고 추가 타점을 만들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는 1만 8700석 전석이 팔렸다. 올 시즌 KT의 12번째 매진이었다. 또한 KT는 창단 후 최초로 한 시즌 홈 80만 관중을 돌파했다. 올 시즌 홈 누적 관중은 84만 3942명이다.
사령탑은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 만석을 채우며 열성적으로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수원=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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