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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우승하기 위해서 경기를 치르는 것이 ‘전쟁’이기에 말싸움도 몸싸움도 일어난다.
그런데 최근 프리미어 리그에서 정말 그동안 보지 못했던 싸움이 시작됐다. 영국 언론들은 최근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의 말을 전했다. “전쟁을 원하느냐? 지금 전쟁이 하나 생겼다(You want a war? Now we have one)”라고 밝힌 내용을 보도했다.
기사는 과르디올라가 맨시티와 아스널의 라이벌 관계가 뜨거워지면서 전맨체스터 시티의 수석코치였던 미켈 아르테타를 공격했다는 것이다. 맨시티와 아스널은 지난 9월23일 맞대결을 펼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시티가 거의 패한 경기였지만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최근 인터뷰에서 펩 과르디올라는 아스널과의 ‘전쟁’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는 아르테타가 과르디올라의 2인자로 있는 3년반 동안 ‘어둠의 예술(Dark Arts)’에 대한 주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는 아르테타가 맨시티와의 경기 후 “나는 당신들의 더러운 습관을 모두 알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2-1로 이긴 상황에서 경기를 질질 끌었다는 것에 대한 반격이었다.
아르테타는 “저는 4년 동안 거기에 있었다. 저는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저는 안다. 믿으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을 펼치고 있는 아르테타는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관계는 망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맨시티와 아스널 경기에서 볼썽사나운 일이 벌어졌다. 엘링 홀란드가 2-2 동점골후 공으로 아스널 수비수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의 뒤통수를 맞추었다. 비매너였다. 나중에 이를 확인한 마갈량이스가 내년 2월에 복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마갈량이스는 “이건 전쟁이다. 우리는 상대를 자극해야 해”라고 밝혔다고 과르디올라 감독이 주장했다.
그는 “좋다. 전쟁을 원한다고? 이제 우리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나는 홀란드가 자랑스러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아스널이 행한 도전을 들어보면 이해한다”고 홀란드의 행동을 감쌌다. 다시 말해서 먼저 아스널이 경기도중 선전포고를 했기에 그에 맞서 응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한 과르디올라는 아르테타가 어떤 의도로 다크 아트, 흑마술을 이야기했는지 모른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기분은 나쁜듯하다. 분노를 감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과르디올라는 “다음에 아르테타는 자신이 할 말의 의미를 더 명확히 해야 한다. 그가 여기(맨시티)에 있는 동안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더 명확하게 말해야 한다”면서 “바라건대 이 질문이 그에게 던져졌고 그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을 때 그것이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지금 당장 대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재차 제자의 해명을 강요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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