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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시즌 최종전서 두 가지 대기록에 도전한다.
오타니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 0.310.
오타니는 이날 홈런을 치지 못했지만, 도루 하나를 추가했다. 6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콜로라도 우완 제프 크리스웰에게 95.6마일 포심을 잡아당겨 우전안타를 날린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58번째 도루. 35차례 연속 성공.
사실 이 도루는 애당초 59번째 도루로 기록됐다. 5회초에 콜로라도 선발투수 안토니오 센자텔라에게 볼넷을 골라낸 뒤 2루를 훔쳤기 때문. 그러나 경기후반 이 도루는 취소된 동시에 센자텔라의 보크로 기록됐다. 센자텔라가 피치클락을 위반한 것으로 정정됐다.
오타니는 28일 콜로라도전서 시즌 54번째 홈런을 터트린 뒤 이날 홈런만큼은 잠잠했다. 그러나 18일 마이애미 말린스전부터 11경기 연속안타를 이어갈 정도로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결장한 루이스 아라에즈(샌디에이고 파드레스, 0.314)에게 4리 차로 추격했다.
오타니는 54홈런과 130타점으로 내셔널리그에서 여유 있는 1위다. 30일 최종전서 타율만 1위에 오르면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에 성공한다. 단, 0.314의 아라에즈에게 역전하려면, 오타니의 몰아치기는 물론이고 아라에즈의 침묵마저 동반돼야 한다. 오타니는 최근 7경기서 29타수 17안타 타율 0.586으로 맹활약 중이다.
아라에즈는 최근 7경기서 28타수 5안타 타율 0.179로 극도의 슬럼프다. 28일 애리조나전서 모처럼 3안타를 날렸으나 29일 경기에 결장하면서 숨을 골랐다. 30일 최종전서 어떤 결과를 낼 것인지 예상이 어려운 상황. 오타니의 극적인 트리플크라운이 전혀 불가능한 건 아니다.
오타니는 최종전서 홈런 1개와 도루 2개를 더하면 대망의 55-60에 성공한다. 아울러 몰아치기와 함께 아라에즈의 침묵까지 곁들여진다면, 오타니가 시즌 최종전서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새 역사를 쓸 가능성이 있다. 내셔널리그 타자의 마지막 트리플크라운은 1937년 조 메드윅 이후 나오지 않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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