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상암 노찬혁 기자] FC서울의 스트라이커 일류첸코 슈퍼조커로서 맹활약을 펼쳤다.
서울 일류첸코는 29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윌리안과 교체 투입됐다.
서울은 전반전 초반부터 수원FC를 몰아붙였다. 볼 점유율과 빠른 역습을 통해 공격을 전개했지만 수원FC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고, 김기동 서울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일류첸코와 윌리안을 교체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김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일류첸코의 머리에서 서울의 선제골이 나왔다. 서울은 후반 22분 코너킥을 얻어냈다. 서울의 슈퍼스타 린가드가 날카로운 코너킥을 시도했고, 일류첸코가 앞쪽으로 끊어가며 헤더골로 연결했다.
일류첸코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일류첸코는 후반 36분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볼이 수비수 뒤 공간으로 떨어지자 일류첸코는 빠르게 질주하며 볼을 먼저 터치했고,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지며 서울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린가드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서울은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일류첸코는 독일 국적의 공격수다. 주 포지션은 스트라이커로 우수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한 준수한 제공권과 득점력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주변 팀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에도 능하며 성실하게 수비 가담까지 해주고 있다.
일류첸코는 2019시즌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입성했다. 일류첸코는 포항에서 두 시즌 동안 48경기 31골 11도움으로 활약했고,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전북 현대로 이적했다.
이적 후에도 일류첸코는 2021시즌 43경기 19골 5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022시즌 초반부터 부진에 빠졌고, 결국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일류첸코는 서울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2022시즌 서울 팀 내 최다골을 달성했고, 2023시즌에는 베테랑으로서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올 시즌 포항 시절 연을 맺었던 김 감독과 재회하며 일류첸코는 14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김 감독은 수원FC전을 앞두고 진행한 사전 인터뷰에서 일류첸코를 후반전 조커로 사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일류첸코가 최근 체력적으로 힘들어해서 후반전에 투입하며 득점을 노리게 할 것"이라며 "당분간 일류첸코가 후반전에 들어가서 그런 역할을 해주고 골도 넣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이날 김 감독의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일류첸코는 비축한 체력을 후반전 쏟아내며 서울의 위협적인 찬스를 제공했다. 직접 득점을 만들어냈고, 페널티킥까지 만들어내며 서울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상암=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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