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올 상반기 영화 '파묘'의 배우 최민식이 역대급 무대인사 팬서비스로 화제를 모았다면, 그 바통을 이어받은 건 단연 '빅토리'의 혜리다.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빅토리'는 춤만이 인생의 전부인 필선(이혜리)과 미나(박세완)가 치어리딩을 통해 모두를 응원하고 응원받게 되는 이야기다. 누적관객수 50만을 기록했다.
영화보다 화제가 된 건 열과 성을 다한 주연 배우 혜리의 홍보다. 혜리와 '빅토리' 팀은 서울, 경기를 비롯해 대구, 부산, 창원, 거제 등 지방까지 무대인사를 다니며 작품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혜리는 예정된 무대인사가 아님에도 자진해 '빅토리' 상영관에 방문, 관객 한명 한명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는 등 이례적인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유튜브, 라디오, SNS 등 매체를 가리지 않고 홍보를 펼치기도 했다.
개봉에 앞서 진행된 언론 시사간담회에서 호평을 들은 혜리는 "제게 각별한 캐릭터"라며 눈물을 보였다. 또한 "꾹꾹 눌러 담은 마음들이 너무 고맙고 믿어지지가 않아서 자꾸만 울게 된다. 모두가 자책하고 있는 우리에게 제일 들리는 말은 바로 이 응원이더라"며 "목놓아 소리 내서 엉엉 울어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오랜만이지만 확실한 건 고마움 때문이다. 생각보다 빨리 마지막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정말 끝에 끝까지 이 마음을 보답하고 한 명 한 명 붙잡고 인사할 거"라고 진심을 담은 글을 SNS에 남기기도 했다.
'빅토리'는 개봉 한 달여 만에 역주행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혜리의 진심이 통했다"는 평을 받았다. 영화의 성적을 떠나 주연 배우로서 혜리가 보여준 태도와 책임감은 값진 유산을 남겼다.
반면, 영화 '폭설'로 스크린 데뷔를 앞둔 배우 한소희는 10월 예정된 제작보고회, 언론 시사간담회에 불참을 선언했다. 현장에는 윤수익 감독과 배우 한해인만이 참석해 홍보에 나선다. 주연배우가 공식석상에 서지 않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그간 '폭설' 측은 한소희의 첫 스크린 데뷔작이자 5년 전 풋풋한 한소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홍보를 펼친바, 그의 불참은 더욱 아쉬움을 자아낸다.
'폭설'은 하이틴 스타 설이(한소희)와 운명처럼 가까워진 배우 지망생 수안(한해인)이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해서 엇갈렸던 시절을 지나 다시 서로를 찾아가는 겨울의 사랑 이야기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선정돼 1분 만에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제38회 런던 LGBT 영화제, 제31회 함부르크 영화제, 그리고 제21회 로마 아시안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뛰어난 작품성을 입증했다.
한소희는 지난 25일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2' 제작발표회에 참석하며 사생활 논란 후 첫 공식석상에 섰다. 여전한 미모와 "늘 잘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개인적인 일이 공적인 일에 관여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깔끔한 답변은 팬들의 환호를 샀다. 한소희는 작품 공개일에 맞춰 '경성크리처2' 비하인드 사진을 올리는가 하면, 개인 브이로그를 업로드해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경성크리처'의 홍보 요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한소희가 스크린 데뷔작 '폭설'의 홍보에 나서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개봉에 앞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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