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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이 내년에 어느 팀을 도울지 지켜봐야 한다.”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받을 수술 부위는 오른 어깨 관절와순이다. 미국 언론들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일제히 ‘작은(small) 파열’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수비를 하다 왼 어깨 관절와순을 다친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우 ‘작은’ 파열이란 단어는 등장하지 않았다.
때문에 김하성은 이정후보다 부상의 정도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김하성의 복귀시점은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시점을 감안할 때 어쩌면 2025시즌 개막전에 나가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한다. 지난 6월 수술을 받은 이정후의 경우 6개월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2025시즌 개막전에 정상 복귀한다.
어쨌든 미국 언론들은 김하성이 수술대에 오르지만 샌디에이고와의 합계 1000만달러(바이아웃시 200만달러) 상호 옵션을 포기하고 FA를 선언할 것이라고 바라본다. 김하성이 내년에 800만달러를 받고 샌디에이고에서 뛸 것으로 보지 않는다.
지난 4년간 보여준 실적이 있다. 내년 개막전 출전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건강하게 돌아오지 못할 부상도 아니다. 1년 뒤 30세의 나이로 FA 시장에 나가는 것보다 당연히 29세의 나이로 FA가 되는 게 낫다. 여러 정황을 살펴볼 때 미국 언론들의 전망은 일리 있다.
디 어슬래틱 데니스 린도 “김하성이 내년에 어느 팀을 도울지 지켜봐야 한다. 다가올 수술 시기가 좋지 않지만, 김하성은 800만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바이아웃에 따라 200만달러를 받고 올 겨울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춘 중앙 내야수로 FA 시장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
단, 이번 부상과 수술이 FA 1억달러 전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가치가 깎일 가능성은 있다는 의견은 있다. 김하성은 출루율이 좋지만,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유한 건 아니다. 수비의 전문성과 디테일, 멀티포지션 능력과 함께 가장 큰 강점이 내구성이었다. 이번 부상 이전에 4년간 부상자명단에 한번도 가지 않았다. 그러나 정작 이번 부상으로 그 내구성 점수가 깎였다.
그러나 김하성은 변함없이 윌리 아다메스(29, 밀워키 브루어스) 다음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유격수 FA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김하성이 다친 건 사실이지만, 이번 FA 시장에 나올 유격수 시장의 매물이 바뀌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어차피 아다메스 영입전 승자는 한 팀이다. 매년 중앙내야수를 원하는 팀은 넘친다. 때문에 김하성에 대한 구단들의 경합이 벌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하성의 가치가 보존될 수도 있다는 의미. 1억달러대 계약 전선을 무조건 비관할 필요가 없는 이유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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