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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난 바뀐 게 없다.”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새로운 팀에서의 첫 시즌을 위대하게 장식했다. 오타니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에 1도루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10년 7억달러라는 역대 프로스포츠 최대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LA 다저스에 입성했다. 올 시즌 159경기서 636타수 197안타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장타율 0.646 출루율 0.390 OPS 1.036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홈런-타점-득점-장타율-출루율 1위, 타율-도루 2위다. 시즌 막판 주춤한 루이스 아라에즈(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타율 0.314)를 맹추격, 타격 1위와 함께 1937년 이후 87년만에 내셔널리그 타격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그러나 타격 5관왕에 메이저리그 최초의 54-59에 성공했다. 홈런, 타점, 도루, 총루타(411), 안타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투수를 하지 않았지만, 만장일치 MVP는 확실하다는 게 MLB.com의 견해. 실제로 올해 내셔널리그에서 오타니보다 임팩트가 강한 선수는 없다.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가 맹활약했지만, 오타니보다 2% 떨어진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MLB.com에 “당신은 슈퍼스타를 본 적이 있다. 내가 놀라운 건, 그에게 기대하는 것이 있고, 그가 스스로에게 기대하는 것이 있다. 그런데 여전히 매일 밖에 나가서 쇼를 한다. 그 모든 기대에 대한 압박감이 상당하다. 그러나 그의 준비와 경기력은 매우 집중력이 뛰어나다”라고 했다.
그러나 정작 오타니는 차분했다. “무엇보다 1년 내내 꾸준히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올해 날 응원해준 모든 스태프에게 매우 감사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난 바뀐 게 없다. 반드시 안타를 치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항상 타석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나중에 타석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심지어 정규시즌이 끝났으니 포스트시즌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잠시라도 정규시즌에 이룬 업적에 대해 즐기거나 느슨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오타니는 “이제 정규시즌이 끝났기 때문에 축적된 통계는 중요하지 않다. 내 현재 위치를 유지하고 내가 집중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데뷔 7년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선다. LA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에 이어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 1번 시드를 획득했다. 내달 6일부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뉴욕 메츠 혹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와일드카드시리즈 승자와 5전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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