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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의 54-59는 분명 대단했다. 그러나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위대한 타자는 오타니가 아닌 애런 저지(32, 뉴욕 양키스)다.
저지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결장했다. 올 시즌 158경기서 559타수 180안타 타율 0.322 58홈런 144타점 122득점 10도루 출루율 0.458 장타율 0.701 OPS 1.159를 기록했다.
양키스와 2022-2023 FA 시장에서 맺은 9년 3억6000만달러(약 4706억원) 계약의 두 번째 시즌이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2016년 데뷔 후 장타율, OPS, 타점, 안타 등에서 생애 최고의 성적을 냈다. 2년 전 자신이 세운 양키스 및 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최다홈런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충분히 위대한 성적을 냈다.
내셔널리그 최고타자 오타니보다 타격볼륨이 좀 더 높았다. 오타니도 입이 쩍 벌어지는 성적을 냈지만, 저지는 더했다. 아메리칸리그 홈런-타점-장타율-출루율 1위, 타율-득점 3위, 최다안타 5위를 기록했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올 시즌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저지를 넘어서기엔 살짝 부족하다는 평가다. 그래도 저지가 1위를 차지하지 못한 타율과 최다안타에서 0.332, 211안타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득점은 122개로 3위. 참고로 득점 1위는 128개의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가 차지했다.
저지가 올해 메이저리그 최고타자라는 건 2차 스탯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나온다. 팬그래프 기준 조정득점생산력 218로 압도적 1위다. 2위를 차지한 오타니는 182다. WAR도 저지가 11.2로 전체 1위, 위트가 10.4로 2위, 오타니는 9.1로 3위다. 베이스볼레퍼펀스도 올해 최고타자는 저지라고 말한다. WAR 10.8로 1위다. 위트가 9.4로 2위, 오타니가 9.2로 3위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올 시즌 타석당 배럴타구 비율이 가장 높았던 선수도 저지다. 14.9%다. 2위는 14.0%의 오타니, 3위는 12.8%의 소토다. 평균 타구속도는 저지가 96.2마일로 1위, 오타니가 95.8마일로 2위다. 하드히트 비율도 저지가 60.8%로 1위, 오타니가 60%로 2위다.
저지는 2022년에 이어 2년만에 아메리칸리그 MVP를 탈환할 게 확실하다. 작년엔 오타니 쇼헤이에게 밀려 수상하기 어려웠다. 아메리칸리그는 최근 4년간 오타니-저지-오타니-저지 순으로 MVP 주인공이 가려질 조짐이다.
MLB.com에 따르면, 저지는 2009년 프린스 필더(141타점)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140타점 이상 뽑아낸 타자로 기록됐다. 아울러 양키스 역대 최다득점 9위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배럴 타구의 제왕”이라고도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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