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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초반 대 위기에 몰렸다. 다시 감독의 경질성도 튀어 나왔고 주장에 대한 비난도 쇄도하고 있다. 당연히 부진한 성적 때문이다.
맨유는 30일 새벽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0-3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홈에서 있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6라운드까지 승점 7점밖에 챙기지 못한 맨유는 리그 12위로 처져있다. 올 시즌 2승1무3패로 지난 시즌과 비슷하게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다.
이날 경기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 뿐 아니라 텐 하흐가 신뢰하는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에 대한 비난도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페르난데스가 전반전 42분께 퇴장을 당했다. 사실 아쉬운 부분이지만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냈다.
영국 언론은 일제히 이날 경기가 끝난 후 페르난데스 퇴장관련 기사를 쏟아냈다. 더 선은 ‘브루노 페르난데스, 맨유 역사상 처음으로 토트넘전에서 퇴장당한 뒤 생방송 인터뷰에서 격노했다’고 전했다.
이 퇴장건을 놓고 전문가들은 주심의 결정이 옳았다고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수긍하지 못했다. 이날 페르난데스는 토트넘 제임스 매디슨을 향해서 발을 높이 들고 들어가는 바람에 퇴장을 당했다. ‘잘못된 결정’이라고 페르난데스는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실 페르난데스가 매디슨을 향해서 태클을 했지만 미끄러진 것처럼 보였다. 그렇다보니 발이 좀 높게 들어가서 발바닥으로 매디슨의 왼쪽 다리를 가격했다.
심판 크리스 카바나는 즉시 레드카드를 꺼냈고, VAR의 간단한 검토 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미끄러졌다는 페르난데스의 항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페르난데스가 선수 생활 전반에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그만큼 그라운드 신사인 페르난데스는 억울했을 것으로 보인다. 맨유 유니폼을 입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퇴장이기도 했다.
이 장면을 본 스카이 스포츠의 전문가들인 제이미 레드냅, 애슐리 영, 대런 벤트는 퇴장감은 아니라는 판단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페르난데스의 주장처럼 “미끄러지는 바람에 일어난 일이어서 퇴장이 아니라 경고 정도 나올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더 선의 축구 기자 찰리 와이엇은 다른 판단을 했다. 이날 경기 평가에서 페르난데스에 대해서 클럽 역사상 최악의 주장으로 평가했다.
또한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규정에 따르면 ‘상대방의 안전을 위협하거나 과도한 힘이나 잔혹함을 사용하는 태클이나 도전은 심각한 반칙 플레이로 처벌되어야 한다’고 되어 있다. 정당한 판정이었다는 의미이다.
맨유의 주장 출신인 게리 네빌은 “공정하게 말해서 맨유는 완전히 망신스러웠다”며 “맨유에서 에릭 텐 하흐가 감독 재임중 보여준 최악의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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