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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 팬들에게 테러를 당했다.
쿠르투아는 첼시 소속 시절이었던 시절 ATM으로 임대 이적해 뛴 경험이 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154경기를 ATM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이때 쿠르투아는 주전 골키퍼로 맹활약을 펼쳤고, ATM은 매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우승 1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1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를 차지했다. 또 UEFA 챔피언스리그(UCL)는 결승까지 진출했다.
그래서일까. 자신들과 함께 했던 전 동료, 큰 영광을 선사했던 간판 골키퍼가 최대 라이벌팀의 골키퍼로 등장해 활약하니, ATM 팬들은 이성을 잃었다.
레알 마드르와 ATM은 지난 달 30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티노에서 '마드리드 더비'를 펼쳤다. 두 팀은 치열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후반 19분 에데르 밀리탕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ATM은 포기하지 않았고, 경기 종료 직적 앙헬 코레아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결과는 1-1 무승부.
문제의 장면은 레알 마드리드의 골이 터진 직후 발생했다. ATM 홈팬들이 이물질을 그라운드에 투척했고, 이로 인해 경기는 약 15분 간 중단됐다. 당초 라이터, 쓰레기 등이 투척된 것으로 보도됐다. 그런데 쓰레기 중 충격적인 내용물이 있었다. 바로 '똥'이었다.
영국의 '데일리 스타'는 "마드리드 더비에서 ATM 팬들이 쿠르투아에게 똥을 던졌고, 경기는 중단됐다. ATM 홈 팬들이 쿠르투아에게 이물질을 던졌는데, 라이터와 쓰레기가 포함돼 있었다. 그리고 투척된 오물 중 하나가 대변 봉투였다. 이로 인해 엄청난 혼란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관중 투척 논란의 역사를 되짚었다. 역대 최고는 2000년 바르셀로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세기의 배신자'로 낙인 찍힌 루이스 피구로 인해 등장했다. 그 유명한 '돼지 머리' 투척 사건이다. 피구가 바르셀로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후 열린 첫 '엘 클라시코' 경기. 바르셀로나 팬은 코너킥을 차러 가던 피구에게 돼지 머리를 던졌다. 피구에 대한 분노를 돼지 머리로 표현한 것이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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