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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어떻게 쓸지 고민이다."
KT 위즈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5위 결정전을 치른다. 역사상 최초 5위 결정전이다. 두 팀은 72승 2무 70패라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KBO 규정 제3조에 의해 5위 결정전이 개최된다.
KT는 SSG보다 먼저 시즌을 마쳤다. 지난 27~28일 수원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마지막 2연전을 치렀는데, 두 경기 모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5위 자리에서 SSG의 결과를 기다렸다.
SSG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서 역전승을 거둔 뒤 홈으로 돌아왔다. 이어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최정의 홈런 두 방에 힘 입어 7-2로 승리하며 KT와 함께 공동 5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제 두 팀은 총력전을 펼쳐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향한 티켓을 따내야 한다. KT 선발은 엄상백이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하는 엄상백은 29경기 13승 10패 156⅔이닝 42볼넷 159탈삼진 평균자책점 4.88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1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SSG전에는 세 차례 나와 1승 2패 17⅓이닝 20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3탈삼진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했다.
당초 정규시즌 최종전이 끝나기 전까지 고영표가 5위 결정전 선발로 예상됐지만, 28일 최종전에서 5이닝 48구를 던지며 선발로 등판하기 무리였고 24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엄상백이 선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KT 이강철 감독은 "엄상백이 6일간 푹 쉬었다. 엄상백이 나가는 것이 맞다. 고영표가 48개를 던지고 이틀 쉬었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윌리엄 쿠에바스와 원상현을 제외한 모든 투수가 불펜 대기한다. 선발 자원 고영표, 웨스 벤자민도 예외는 아니다. 사령탑은 "투수 교체하는 것은 선발보다 다음에 나가는 투수의 공이 더 좋은가 안 좋은가를 본다. 지금은 상백이만큼 좋은 힘으로 던지는 투수는 없다고 본다"며 "소형준, 벤자민, 고영표, 박영현, 손동현을 어떻게 쓸 것인지 고민이다"고 했다.
KT는 지난 2021년 1위 결정전을 한 경험이 있다. 당시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어 1-0으로 승리,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따냈다. 그리고 두산 베어스를 만나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강철 감독은 "2021년이 생각난다. 그때도 SSG를 이기고 나서 타이브레이커로 갔다. KBO리그가 새로운 룰을 정하면 우리가 최초로 하더라. 그것 덕분에 우승을 하기도 했다. 선수들 경험도 있다"며 "롯데전부터 토너먼트를 하는 것 같았다. 네 번째 토너먼트다. 선수들이 긴장하거나 그런 것 같지는 않다. 그런 면에서는 괜찮은 것 같다. 매 시즌 포스트시즌 경험을 했기 때문에 그런 불안감은 없다. 상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운이 좋은 팀이 이길 것 같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마지막 세 경기에서 타선이 터졌다. 타격감이 좋아 기대하고 있다. 막고 점수를 뽑아야 이기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엄상백이다.
수원=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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