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또 한 시대가 끝났음을 알리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황금기, 그리고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황금기를 이끈 전설적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은퇴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171cm의 작은 키. 그리고 왜소한 몸. 신체적 단점은 천재적 재능 앞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세계 최고의 축구 지능을 가졌고, 아름다운 몸놀림과 센스를 가진 이니에스타는 세계를 지배한 미드필더였다.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미드필더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는 위대한 '작은 거인'이었다.
바르셀로나의 위대한 '라 마시아' 출신. 2002년 이니에스타가 1군으로 올라서자 바르셀로나 황금기가 열렸다. 이니에스타는 2018년까지 16시즌을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다. 총 674경기에 출전해 57골을 넣었다. 이 기간 동안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우승 9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를 포함해 총 29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한 번도 하기 어렵다는 '트레블'을 두 번이나 달성했다. 바르셀로나가 세계 축구를 지배한 시기는 이니에스타의 전성기와 겹친다.
이니에스타의 재능은 스페인 대표팀으로 이어졌다. 유럽의 강호지만 단 한 번도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스페인. 그 한을 이니에스타가 풀어줬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스페인은 우승을 차지했고, 네덜란드와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주인공이 바로 이니에스타였다. 또 이니에스타는 유로 2008,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까지 제패하며, 사상 첫 메이저대회 3연패의 역사를 이끌었다. 그는 A매치 131경기를 뛰었다.
2018년 바르셀로나를 떠난 이니에스타. 그가 떠나자 바르셀로나는 단 한 번도 UCL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리오넬 메시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니에스타는 바르셀로나를 떠나 일본 J리그 비셀 고베로 깜짝 이적을 했고, 2023년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미레이트로 이적했다. 그리고 올해 나이 40세. 은퇴를 선언했다.
스페인 '렐레보'는 1일 "스페인 축구 역사상 가장 중요한 골을 넣었던 이니에스타가 은퇴한다. 이니에스타는 40세의 나이에 경력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오는 10월 8일 은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자신의 상징적인 백넘버 8번을 기념해, 그 날짜를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이니에스타의 은퇴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세계 축구 팬들이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그가 있어서 행복했다고. 그리고 이니에스타의 전성기를 함께 할 있어서 감사했다고. 굿바이 이니에스타.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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