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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최고의 레전드는 누구일까.
토트넘의 전설 중 하나로 평가를 받는 글렌 호들이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호들은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1군으로 올라선 1975년부터 1987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한 미드필더다. 12시즌 동안 490경기에 나서 110골을 넣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컵 우승 등 총 4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그런데 그의 평가가 조금 황당하다. 현재 토트넘의 주장이자 에이스, 리빙 레전드 손흥민을 높게 평가를 하면서도, 위르겐 클린스만보다 아래로 봤다. 두 선수는 토트넘에서 보낸 시간, 득점 등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호들은 클린스만을 더욱 높게 평가를 했다.
클린스만이 토트넘에서 뛴 시간은 단 2시즌에 불과하다. 1994-95시즌 리그 20골, 총 29골을 넣었다. 경기 수는 50경기. 그리고 1997-98시즌 총 18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었다. 게다가 이 시즌은 임대 신분이었다. 토트넘 정식 멤버로는 1시즌 뛴 것이 전부다. 2시즌을 모두 합쳐도 68경기에서 38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해 올 시즌 10시즌 째 뛰고 있다. 총 415경기에 출전해 164골을 터뜨렸다. 토트넘 역대 득점 순위 5위, 도움 순위는 2위다. 이런 손흥민을 클린스만보다 낮게 평가했으니 황당하다는 것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Spurs Web'은 "지금 손흥민은 토트넘의 얼굴이다. 토트넘에서 10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1년 전부터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기록을 깨고 있다. 그는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 5위다. 또 토트넘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호들은 손흥민이 토트넘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평가를 했다. 그는 손흥민을 역대 6~7위 안에 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의 앞에 클린스만이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호들은 'TNT Sports'를 통해 "토트넘에는 놀라운 선수들이 많다. 손흥민은 상위 6위나 7위 안에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보다 더 높은 순위에 올라갈 수 있는 선수들로 "해리 케인은 반드시 높은 순위에 있어야 한다. 폴 개스코인, 위르겐 클린스만, 테디 셰링엄도 그렇다. 더 과거로 가면 지미 그리브스는 특별한 존재였다. 데이브 맥케이와 대니 블랜치플라워 같은 선수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Spurs Web'는 손흥민에게 지금 레전드의 지위는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자신이 토트넘의 레전드가 아니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우승으로 이끌지 않는 한 그 범주에 속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꼭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말을 들은 엔제 포스테코글루는 기뻐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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