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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 감독 경질설이 강력한 힘을 받고 있다.
맨유는 지난 달 30일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EPL 6라운드 토트넘과 경기에서 0-3 참패를 당했다. 무기력한 패배. 1골도 넣지 못한 채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도미닉 솔란케에 연속골을 얻어 맞았다. 홈에서 리그 최대 라이벌 리버풀에 0-3 완패를 당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리그 라이벌에 또 굴욕을 당했다. 맨유는 리그 13위로 추락했다.
그러자 시즌 초부터 이어지던 텐 하흐 감독 경질설이 이제 현실에서 실현 가능한 옵션으로 바뀌었다. 현지 언론들은 짐 래트클리프 구단주가 텐 하흐 경질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맨유가 텐 하흐 경질 시 지불해야 할 위약금은 1750만 파운드(308억원)라는 보도도 나왔다. 맨유 선수단 내부에서 텐 하흐 경질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앞으로 2경기. 포르투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와 아스톤 빌라와 EPL 경기에서 반전시키지 못할 경우, 경질될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들 대다수의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 시즌 합류한 수석코치 뤼트 판 니스텔로이가 텐 하흐 감독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맨유 선수단 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관건은 정식 감독으로 선임이 되느냐, 아니면 임시 감독 체제로 가느냐다.
네덜란드 '드 텔레그라프'의 발렌틴 드리센 기자는 "텐 하흐 경질을 대비해 판 니스텔로이가 감독을 맡을 준비를 하고 있다. 토트넘에 참패를 당한 후 텐 하흐 미래에는 의문이 제기됐다. 판 니스텔로이에게 문이 열렸다. 가능하다. 판 니스텔로이는 맨유 출신이고, 맨유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였다. 이미 맨유 선수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풋볼 인사이더'는 "텐 하흐가 경질되면 판 니스텔로이가 대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맨유는 일단 판 니스텔로이에게 임시로 직책을 맡긴 후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면 정식으로 선임을 할 수 있다. 이는 2018년 올레 군나르 솔샤르와 비슷한 방법이다. 솔샤르도 임시 감독 체제에서 정식 감독이 됐다"고 보도했다.
아스널의 전설적 수비수 마틴 키언 역시 "판 니스텔로이가 숨겨진 동기를 가지고 있다. 텐 하흐 후임으로 판 니스텔로이가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판 니스텔로이가 지휘봉을 잡고, 거기서부터 맨유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텐 하흐는 외로워 보인다. 텐 하흐는 벤치에 그냥 앉아 있다. 아무 말도 없고, 아무 일도 없다. 펩 과르디올라는 보면, 그는 돌아가면서 옆에 있는 스태프들과 이야기를 나눈다"고 덧붙였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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