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포기하지 마라.”
NC 다이노스 공필성(57) 감독대행의 두 번째 시간이 일단 끝났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2019년 후반기에 롯데 자이언츠에서 처음으로 감독대행을 맡았다. 당시 수석코치로 시즌을 시작했다. 2019시즌을 앞두고 감독으로 부임한 한화 이글스 양상문 투수코치가 전반기를 마치고 물러나면서 공필성 감독대행이 후반기 50경기를 이끌었다. 당시 14승35패1무, 승률 0.286을 기록했다.
공필성 감독대행이 5년만에 팀을 바꿔 다시 한번 감독대행을 맡았다. NC가 지난달 20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강인권 감독을 경질했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지난달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1일 창원 롯데전까지 8경기를 지휘했다. 1승7패로 마무리했다.
감독대행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건 참 어렵다. 보통 망가진 팀을 이어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공필성 감독대행도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공필성 감독대행도 사실상 ‘대기’ 신분이다.
그런 공필성 감독대행은 딱 하나, 선수들에게 인내심을 심어줬다고 털어놨다. 지난달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방출선수들 얘기가 나오자 2군 사령탑 시절 선수들에게 “나이가 많은 선수가 있더라도 난 항상 포기하지 마라, 자기가 끝까지 할 수 있는데 까지는 하자. 그러면 기회는 무조건 온다”라고 했다.
프로의 기본이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지만, 정말 중요한 얘기인 것도 사실이다. 현실적으로 감독대행이 선수들에게 강조할 수 있는 얘기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결과를 떠나 프로가 프로답길 강조하며 다시 한번 임무를 마쳤다.
그렇다면 공필성 감독대행에게 차기 감독의 기회가 찾아올 수 있을까. 당연히 새 감독 후보군에는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NC는 초대 김경문 감독과 결별한 뒤 이동욱 2대 감독, 강인권 3대 감독 선임 모두 내부 승격을 택했다. 이번에도 내부에서 적임자를 찾는다면 공필성 감독대행도 후보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내부인사가 감독이 될 것이라는 장담은 누구도 할 수 없다. 내부인사가 공필성 감독대행만 있는 것도 아니다. NC는 강인권 감독 경질부터 새 감독 선임 프로세스를 가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영입 가능성을 비롯해 모든 시나리오를 가동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팀들은 이제 막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은 최근 몇 년보다 다소 빨리 끝났다. 탈락 팀들이 팀 정비를 충분히 고민할 시간이 있다.
단, 기왕이면 마무리훈련을 새 감독과 함께 실시하는 게 2025시즌 준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사령탑 선임속도가 빨라지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다.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팀에서 새 감독을 모셔온다면 자연스럽게 그 팀이 시즌을 마칠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의외로 감독 선임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NC는 잠깐 쉬고 창원NC파크와 창원마산야구장에서 마무리훈련을 진행한다. 새 사령탑은 바로 붙어 있는 1~2군 홈구장을 오가며 선수들을 파악하는 장점을 갖는다. 코칭스태프 정비도 결국 새 사령탑이 결정돼야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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