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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김하성은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강력했다. 마이클 킹이 무려 12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샌디에이고의 와일드카드 첫 승을 이끌었다.
샌디에이고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NLWC) 1차전 홈 맞대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 선발 라인업
애틀란타 : 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아지 알비스(2루수)-마르셀 오수나(지명타자)-맷 올슨(1루수)-호르헤 솔레어(우익수)-라몬 로리아노(좌익수)-트래비스 다노(포수)-지오 어셸라(3루수)-올란도 아르시아(유격수), 선발 투수 AJ 스미스-쇼버.
샌디에이고 : 루이스 아라에즈(지명타자)-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매니 마차도(3루수)-잭슨 메릴(중견수)-잰더 보가츠(유격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도노반 솔라노(1루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 선발 투수 마이클 킹.
내셔널리그는 전날(1일) 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와일드카드를 통한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결정되지 않았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뉴욕 메츠의 더블헤더 결과에 따라 가을야구 티켓을 확보하는 팀이 결정되는 상황이었던 까닭. 그 결과 애틀란타와 메츠가 나란히 1승씩을 나눠 가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고, 정규시즌 일정을 모두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탈락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가 확정되면서 샌디에이고의 맞대결 상대도 결정됐다. 바로 애틀란타였다. 김하성은 시즌 막바지 1루 귀루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결국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못하고 수술대에 오르게 됐지만, 샌디에이고는 와일드카드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선발 마이클 킹이 데뷔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에서 '압권'의 투구를 선보였다.
경기 초반의 흐름을 잡은 것은 샌디에이고였다. 샌디에이고는 1회말 선두타자 루이스 아라에즈가 안타를 터뜨리며 물꼬를 트자, 후속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애틀란타 선발 AJ 스미스-쇼버의 초구를 힘껏 잡아당겼다. 무려 112.8마일(약 181.5km)의 속도로 뻗은 타구는 이미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마치 직구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거침없는 스윙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흐름을 탄 샌디에이고는 곧바로 간격을 벌렸다. 2회말 선두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도노반 솔라노의 안타로 마련된 1, 3루 찬스에서 카일 히가시오카가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3-0까지 달아났다. 이후 샌디에이고 타선은 애틀란타 마운드 공략에 애를 먹으며 이렇다 할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승기에 영향은 없었다. 선발 킹이 아트 피칭을 선보였다.
킹은 1회 마이클 해리스 2세와 맷 올슨에게 안타를 맞으며 1, 3루 위기에 처했으나, 아지 알비스와 마르셀 오수나에 이어 호르헤 솔레어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KKK' 이닝을 선보였다. 그리고 2회 라몬 로리아노-트래비스 다노-지오 어셸라로 이어지는 타선을 삼자범퇴로 잠재우며 순항했다. 특히 3회에는 해리스와 오수나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또다시 위기 상황에 몰렸으나, 두 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탄탄한 투구는 이어졌다. 킹은 4회 솔레어를 중견수 뜬공, 로리아노를 삼진 처리한 후 다노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어셸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매듭지었고, 5회 다시 한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6회 두 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결점 투구를 선보이더니,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애틀란타 타선을 묶으며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12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압권의 투구를 펼쳤다.
샌디에이고는 8회부터 본격 불펜을 투입하기 시작했고, 9회초 히가시오카가 승기에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9회 경기가 끝날 때까지 4점의 리드를 지켜내며 애틀란타를 제압, 와일드카드 1차전을 승리했다.
그리고 이날 또다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는 뉴욕 메츠가 밀워키 브루어스를 8-4로 격파했고,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에이스' 타릭 스쿠발을 앞세워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3-1, 캔자스시티 로얄스가 마운드의 힘을 바탕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1-0으로 무너뜨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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