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지우 기자] 2024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채로운 막을 열었다.
2일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에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故 이선균을 올해의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 상은 한국 영화의 위상을 드높이고 세계적인 성장에 이바지한 영화인에게 수여한다.
사회를 맡은 배우 박보영과 안재홍은 "너무 안타까운 이별이었다. '나의 아저씨'의 마지막 인사처럼 이제는 편안함에 이르셨길 바란다"고 그를 추모했다. 이어 이번 부국제에서 이선균의 6개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며, 공로상은 유족에 전달한다고 밝혔다.
이선균의 필모그래피가 담긴 영상을 본 송중기, 이희준, 하윤경을 비롯한 몇몇 배우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전,란'의 배우들은 소감과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다. '심야의 FM'의 김상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각본을 맡았다.
이날 강동원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두 번째로 오게 됐다. 오랜만에 레드카펫 밟을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고 영화 즐겁게 보시고 오늘 밤 만끽해 주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강동원과 차승원의 사이에 선 박정민은 "대낮부터 그 생각을 했다. 이 자리가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했다. 왠지 모르겠지만 옳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앞으로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순간이다"고 해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영화에서 제가 양반이라고 소개하면 '왜?'라고 묻는 분들이 계시다. 제가 양반이고 강동원 선배가 저의 종이다. 유념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다. 앞으로도 이렇게 찾아뵐 수 있는 영화 만들겠다"고 말했다.
차승원은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영광"이라며 "선조는 손을 많이 탄 캐릭터이기 때문에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 재밌게 봐주시고 쌀쌀해진 날씨 감기 조심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올해 신설된 까멜리아상 수상자는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괴물' '박쥐' '마더' '변호인'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등을 맡은 류성희 미술감독으로 선정됐다. 까멜리아상은 부산국제영화제와 샤넬이 영화 산업에서 여성의 지위를 높이고 이들의 문화적, 예술적 기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했다.
한편, 이날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1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