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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 경이 에릭 텐 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를 추천했다.
영국 '더 선'은 2일(이하 한국시각) "맨유의 이네오스 그룹은 아직까지 텐 하흐와 동행하기로 했지만 다가올 FC 포르투와 아스톤 빌라전 경기 결과에 따라 그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 맨유의 수뇌부는 유벤투스 출신의 알레그리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맨유는 지난 시즌 나름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맨유는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우승하며 퍼거슨 경 은퇴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시즌이 끝난 뒤 맨유는 텐 하흐 감독과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맨유는 프리시즌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4명의 선수를 영입하는 데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공격수 조슈아 지르크지, 미드필더 마누엘 우가르테, 수비수 레니 요로, 마티아스 더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영입했다.
하지만 맨유의 성적은 실망스럽다. 맨유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경기에서 1-2로 시즌 첫 패를 떠안았고, 리버풀에 0-3으로 대패를 당했다. 토트넘과의 6라운드 경기에서도 0-3으로 패배하며 리그 13위에 머무르고 있다.
결국 맨유는 감독 교체를 고민하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할 경우 맨유는 루드 반니스텔루이 임시감독 체제, 토마스 투헬, 그레이엄 포터 등 여러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 퍼거슨 경은 맨유에 알레그리까지 추천했다.
알레그리는 유벤투스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감독이다. 2014-15시즌을 앞두고 알레그리는 유벤투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알레그리는 첫 시즌부터 리그 우승을 차지하더니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우승하며 더블을 달성했다.
알레그리는 세리에 A 5시즌 연속 우승과 코파 이탈리아 4회 우승을 이끌었다. 비록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번이나 준우승에 그쳤지만 유벤투스의 전성기를 견인한 감독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2018-19시즌이 끝난 뒤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알레그리는 2021-22시즌 유벤투스로 복귀했다. 알레그리는 유벤투스로 돌아와 지난 시즌 이탈리아 FA컵인 코파 이탈리아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는 등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알레그리는 유벤투스에서 경질 당했다.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에서 유벤투스 로고가 담긴 외투와 넥타이를 벗어 던진 게 원인이었다. 유벤투스를 떠난 알레그리는 아직 소속팀 없이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알레그리는 퍼거슨 경의 추천을 받아 맨유 차기 감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더 선은 "텐 하흐가 경질될 경우 알레그리가 유력한 차기 후보"라며 "알레그리는 다른 경쟁자들에 앞서 퍼거슨의 추천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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