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지난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가을야구 무대에서 빛날까.
KT 위즈 불펜 투수 손동현의 이야기다. 손동현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에 7회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동안 실점 없이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완벽한 투구를 했다.
손동현은 KT가 4-0으로 앞선 7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구원 등판했다. 김민이 대타 이유찬을 상대로 초구 볼을 던지자 KT 더그아웃이 움직였다. 손동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손동현은 철저히 포심패스트볼 위주의 승부를 택했다. 이유찬을 상대로 4개의 포심패스트볼을 던져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조수행을 유격수 파울플라이로 잡았다. 8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손동현은 정수빈을 3루수 땅볼, 김재호를 3루수 직선타, 제러드 영을 삼진으로 잡아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는데, 8회에 던진 10개의 공 중 8개가 포심패스트볼이었다.
손동현이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박영현에게 배턴을 넘겼다. 박영현은 9회말 2사 주자 2, 3루 위기까지 몰렸지만, 대타 여동건을 삼진으로 처리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KT 이강철 감독은 "손동현은 잠실에서 강했는데, 오늘도 잘 던졌다. 내일도 잘 쓸 수 있는 카드가 될 것 같다"고 칭찬했다.
손동현은 지난 시즌 64경기에 등판해 8승 5패 15홀드 1세이브 73⅔이닝 22사사구 40탈삼진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의 활약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졌다.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나와 1승 1홀드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평균자책점 0을 마크했다. 플레이오프 MVP까지 차지했다.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에 등판해 1승 1홀드 3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42경기에 나와 1승 2패 4홀드 1세이브 47⅓이닝 20볼넷 27탈삼진 평균자책점 5.32를 기록했다. 전반기 30경기에서 32⅓이닝 17사사구 20탈삼진 평균자책점 6.40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8월 29일 콜업 후 12경기에 등판해 15이닝 4사사구 7탈삼진 평균자책점 3.00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시즌 막판 손동현의 좋은 활약은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도 이어졌다. 손동현의 가을야구 호투쇼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2차전에 이목이 쏠린다.
잠실=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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