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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페예노르트의 핵심 미드필더로 거듭난 황인범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페예노르트는 3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지로나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2차전 지로나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황인범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먼저 포문을 연 팀은 지로나다. 지로나는 전반 19분 세트피스에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보얀 미오프스키의 헤더슛이 수비수 몸에 맞고 나오자 다비드 로페스가 세컨볼을 골대 안으로 밀어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지로나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페예노르트가 전반 22분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페예노르트는 똑같이 세트피스에서 복수했다. 이고르 파이샹의 프리킥이 퀸텐 팀버 머리에 맞은 뒤 수비수 몸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전반 33분 페예노르트는 승부를 뒤집었다. 강한 전방 압박으로 볼을 탈취한 페예노르트는 파이샹이 기가 막힌 스루 패스로 찬스를 만들어냈다. 안토니 밀람보가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득점하며 2-1로 역전했다.
전반전은 2-1로 종료됐다. 지로나는 후반 22분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페예노르트는 골키퍼의 실수로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미오프스키의 페널티킥을 티몬 벨레노이터 골키퍼가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후반 28분 지로나는 결국에 다시 한번 동점을 만들었다. 아르노 흐루네벨트가 수비수 3명을 제치며 왼쪽 측면을 허물어뜨렸다. 흐루네벨트는 중앙에 위치한 도니 반 더 비크를 향해 패스했고, 반 더 비크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페예노르트는 후반 34분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지로나의 자책골이 나왔다. 다비드 한코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공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가 걷어내려고 했지만 발에 맞고 자신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결국 자책골이 결승골이 되면서 페예노르트가 3-2로 승리했다. 페예노르트는 레버쿠젠과의 리그페이즈 1차전에서 당한 0-4 패배를 딛고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따냈다. 페예노르트는 2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원정 승리를 기록했다.
황인범은 이날 경기에서도 90분 활약하며 팀 내 핵심 선수가 된 것을 증명해냈다. 황인범은 90분 동안 패스성공률 79%, 키패스 1회, 크로스성공률 100%, 빅찬스생성 1회, 가로채기 3회 등 공수양면에서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즈베즈다에서 뛰며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한 황인범은 올 시즌을 앞두고 페예노르트로 이적하며 유럽 빅리그에 입성했다. 황인범은 이적한 지 2주 만에 에레디비시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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