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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고려아연이 4일 장 중 급등하며 영풍·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75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주당 83만원에 자사주를 공개매수하며 경영권 방어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오전 10시 기준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보다 5.89% 상승한 7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77만4000원(+8.56%)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은 영풍·MBK 연합의 공개매수가 종료되는 날로 연합이 제시한 공개매수가는 75만원이다.
영풍·MBK 연합은 지난달 13일부터 고려아연 보통주 144만5036주∼302만40881주(발행주식총수의 6.98∼14.61%) 확보를 목표로 공개매수를 진행 중에 있다. 최초 공개매수가는 66만원이었으나 9월 26일 한차례 상향 조정해 75만원으로 높였다.
경영권 방어에 나선 최 회장 측은 베인케피털과 손잡고 오는 23일까지 자사주 최대 372만6591주(18.0%)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섰다. 매수가격은 영풍·MBK 연합보다 10.67% 높은 83만원을 제시했다.
당초 고려아연은 전체 응모 주식 수가 매수 예정 수량에 못 미칠 경우 단 한 주도 사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날 조건을 변경, 공개매수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전량을 매수하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한편 영풍·MBK 연합은 지난 2일 고려아연 이사회의 자사주 매입 공개매수 결의가 회사와 전체 주주의 이익을 해하는 배임행위로 관련 절차의 진행을 중지시켜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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