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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충격적인 소식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 6 중 한 팀인 토트넘에 스카우터가 '0명'이라는 내용이 전해졌다. 토트넘이 스카우터를 모두 없앴다고 한다. 축구 클럽에 스카우터가 1명도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는 것일까. 빅클럽일 수록 더 많은 스카우터를 보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토트넘은 왜 스카우터를 모두 없앴을까.
과거 토트넘 감독을 지낸 경험이 있는 데이비드 플리트가 이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토트넘과 매우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1986년부터 1987년까지 토트넘 감독을 역임했다. 1986-87시즌 FA컵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 1998년과 2001년 토트넘 감독 대행 역할을 해냈다. 2003년에서 2004년까지 토트넘 감독 지휘봉을 한 번 더 잡았다. 토트넘에서 총 118경기를 지도했다. 토트넘과 인연이 깊고 애정이 큰 그는 최근까지 토트넘 스카우트로 활동을 하다 그만뒀다.
플리트는 자신이 토트넘의 '마지막 스카우터'였다고 강조했다. 구단의 철학과 정책이 바뀌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만뒀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인간 스카우터보다 기계가 수집하는 데이터에 가치를 더욱 중요하게 판단한 것이다.
플리트는 영국의 '포포투'를 통해 "나는 최근 토트넘에서 모든 일을 끝냈다. 내가 토트넘의 마지막 스카우터였다. 토트넘은 인간이 하는 스카우팅을 보두 중단했고, 데이터 분석에 전념하기로 했다. 완전한 데이터에 수집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변화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데이터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고 확신했다. 정보의 발달 속에서도 여전히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강조했고, 데이터로 보이지 않는 부분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플리트는 "토트넘의 행운을 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스카우터를 위한 자리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하는 스카우터는 데이터로 알 수 없는 것들을 말해줄 수 있다. 즉 선수가 팀 동료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는지, 공을 갖고 있지 않을 때 어떻게 움직이는지, 경기장 밖에서 어떤 모습인지 등은 데이터가 설명해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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