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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레저

[신양란의 좌충우돌 해외여행 40] 덤으로 얻은 로텐부르크 반나절 투어

시간2024-10-04 17:03:28 신양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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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뢴라인을 통과해 구시가지로 들어서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 때문에 이곳을 볼 수 있었으므로 모든 불만이 눈 녹듯 스러졌다. /신양란 작가
플뢴라인을 통과해 구시가지로 들어서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 때문에 이곳을 볼 수 있었으므로 모든 불만이 눈 녹듯 스러졌다. /신양란 작가

[시조시인·여행작가 신양란] 10여 년 전 보름 동안 10개국 21개 도시를 보는 서유럽 일주 패키지여행을 한 적이 있다. 영국 런던으로 들어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나오는 루트였는데, 하루에 두어 개 도시를 보고 저녁에 국경을 넘는 일이 다반사인 빡센 상품이었다.

런던을 먼저 본 다음, 유로스타를 이용해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했다. 그곳에서부터는 전용 버스로 투어를 진행했는데, 참으로 가지가지 말썽이 많은 여행이었다.

브뤼셀에서 처음 만난 기사가 장염에 걸렸다며 프랑스 디종에서 다른 기사에게 운전대를 넘기고 떠났다. 새로 온 기사는 뚱한 인상에 뭐가 그리 불만인지 툴툴대는 일이 잦았다. 여름 성수기라 쉴 틈 없이 억지로 불려와서 그런 듯했다.

기사가 그러면 차라도 말썽을 부리지 말아야 하는데, 모나코에서 버스 에어컨이 고장 나 버렸다. 금요일 저녁에 로마에 도착했는데, 여분의 차도 없고 자동차 정비소는 이미 문을 닫아 고칠 수도 없다고 했다. 다음 날은 토요일이라서, 그다음 날은 일요일이라서 못 고친 채로 찜통 버스에 짐짝처럼 실려 다니는 신세가 되고 보니 죽을 맛이었다.

사실은 너무 빡빡한 일정이라 고장 난 에어컨을 수리할 시간이 없었다는 게 맞는 말일 거다. 프로그램에 제시된 장소마다 발도장을 찍지 않으면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가이드 입장에서는 에어컨을 못 고치더라도 일정은 강행해야 했을 테니 말이다.

그렇게 며칠 동안 바람 한 톨 들어오지 않는 버스를 타고 다니며 녹초가 된 사람들이 이탈리아 베네치아 호텔에 도착해 마침내 분통을 터뜨리는 일이 생겼다. 10분이면 도착한다던 베네치아 호텔을 무려 두 시간 동안 헤매다가 겨우 찾았기 때문이었다. 그 버스에 장착된 엉성한 네비게이션을 보니 기사 처지가 이해되는 면도 있기는 했지만, 신경이 날카로워진 사람들이 일제히 가이드에게 큰소리를 내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같은 기사가 퓌센에서 또 길을 못 찾고 한참을 헤매 버스 안 분위기를 위태롭게 만들었다. 그나마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새 버스로 교체해 에어컨 문제를 해결됐던 차였는데 말이다.

이에 좌불안석이 된 가이드는 같은 독일 내 로텐부르크 숙소마저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하면 큰 사달이 날 거라고 예감했는지, 퓌센 노이슈반스타인성 투어를 건성건성 진행했다. 어서 빨리 로텐부르크로 가야 한다는 생각만 가득한 듯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기사가 로텐부르크 숙소를 너무 금세 잘 찾아 문제였다. 오후 세 시경에 숙소에 도착하고 보니 기나긴 여름 해가 아직 중천에 떠 있었다.

부르크 정원 쪽에서 바라본 로텐부르크 전경. 작고 아담한 도시가 시간의 흐름을 거스른 채 옛 모습을 고수하고 있다. /신양란 작가
부르크 정원 쪽에서 바라본 로텐부르크 전경. 작고 아담한 도시가 시간의 흐름을 거스른 채 옛 모습을 고수하고 있다. /신양란 작가

로텐부르크 시내 투어는 원래 프로그램에는 없었다. 로텐부르크는 숙소가 저렴한지 그곳에서 잠만 잔 다음 독일 하이델베르크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가이드는 이런저런 일들로 인해 뿔이 잔뜩 난 손님을 달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는지, 로텐부르크 무료 투어를 제안했다.

사실 로텐부르크는 이렇게 지나칠 곳이 아니다. ‘로맨틱 가도의 보석상자’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곳이라 언제든 꼭 한번쯤 보고 싶었는데, 패키지여행에서 포함 상품이 없어 아쉽던 차였기 때문이다. 그러니 가이드 제안은 나로서는 ‘불감청이언정 고소원(감히 청하지는 못 하지만 간절히 바라는 바임)’이었다.

패키지여행 상품은 기본 일정에 들어간 곳이 아니라면 선택 관광이라는 이름으로 돈을 따로 내고 봐야 한다. 로텐부르크라면 몇십 유로를 내고라도 보고 싶은 곳인데 거길 공짜로 볼 수 있다니 감지덕지 아닌가.

그런 사정으로 서너 시간 동안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로텐부르크를 둘러볼 수 있었는데, 워낙 작은 도시다 보니 짧은 시간임에도 꽤 만족스러웠다. 도시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성벽과 중세시대 건물은 하나하나 매력적이었다.

공짜여서 좋았던 것일까? 꼭 그렇지는 않다. 돈을 냈어도 그 도시는 여전히 깊은 인상을 남겼을 게 분명하다. 나는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면 속살을 볼 가능성이 없었던 이 ‘로맨틱 가도의 보석상자’를 온갖 우여곡절을 겪은 덕분에 열어볼 수 있었던 행운에 기뻐할 따름이다.

 여행사가 로텐부르크를 경유하도록 한 까닭은 아마도 숙박비가 저렴하기 때문이었던 듯하다. 농가주택을 게스트하우스로 개조한 것 같은 이 숙소는 아담하고 정감 있어서 어지간한 호텔보다 더 나았다. /신양란 작가

|신양란. 여행작가, 시조시인. 하고 싶은 일, 즐겁고 행복한 일만 하면서 살고 있다. 저서로 <여행자의 성당 공부><꽃샘바람 부는 지옥><가고 싶다, 바르셀로나><이야기 따라 로마 여행>등이 있다.

플뢴라인은 로텐부르크가 왜 ‘로맨틱 가도의 보석상자’란 별칭으로 불리는지를 알게 해주는 곳이다. 이 도시를 찾는 이마다 반드시 사진을 찍는 가장 포토제닉한 장소이기도 하다./신양란 작가
여행사가 로텐부르크를 경유하도록 한 까닭은 아마도 숙박비가 저렴하기 때문이었던 듯하다. 농가주택을 게스트하우스로 개조한 것 같은 이 숙소는 아담하고 정감 있어서 어지간한 호텔보다 더 나았다. /신양란 작가
벽체를 지탱하는 목재 골조가 밖으로 드러나는 전통 독일 양식의 건축물이 여행자의 눈길을 끈다. 여행은 이런 색다른 풍광을 보기 위해 떠나는 게 아닐까./신양란 작가
플뢴라인은 로텐부르크가 왜 ‘로맨틱 가도의 보석상자’란 별칭으로 불리는지를 알게 해주는 곳이다. 이 도시를 찾는 이마다 반드시 사진을 찍는 가장 포토제닉한 장소이기도 하다./신양란 작가
로텐부르크의 중심인 마르크트플라츠. 유럽 대부분 도시의 중앙에 자리 잡은 광장은 시장 기능을 수행했으며, 중요한 행사들이 벌어지던 삶의 현장이다. 그래서 여행자는 대개 광장에서부터 투어를 시작한다. /신양란 작가
벽체를 지탱하는 목재 골조가 밖으로 드러나는 전통 독일 양식의 건축물이 여행자의 눈길을 끈다. 여행은 이런 색다른 풍광을 보기 위해 떠나는 게 아닐까./신양란 작가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간판이 특히 인상적인 도시들이 많은데, 로텐부르크 또한 그런 도시에 속한다. 이곳은 ‘황금 사슴’이란 이름의 호텔로, 호텔 이름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간판이 인상적이다./신양란 작가
로텐부르크의 중심인 마르크트플라츠. 유럽 대부분 도시의 중앙에 자리 잡은 광장은 시장 기능을 수행했으며, 중요한 행사들이 벌어지던 삶의 현장이다. 그래서 여행자는 대개 광장에서부터 투어를 시작한다. /신양란 작가
로텐부르크의 대표적 간식인 슈니발렌(영어식으로는 스노우볼)은 ‘눈을 뭉친 둥근 공’처럼 생겼다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 현재는 흰색 외에도 초콜릿 등을 입힌 다양한 슈니발렌이 판매된다. /신양란 작가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간판이 특히 인상적인 도시들이 많은데, 로텐부르크 또한 그런 도시에 속한다. 이곳은 ‘황금 사슴’이란 이름의 호텔로, 호텔 이름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간판이 인상적이다./신양란 작가
마르크트플라츠 근처에 세워진 앙증맞은 차에는 ‘이것은 차가 아니다. 삶의 한 방식이다’라는 글귀가 보란 듯 붙어 있었다. 자동차 왕국 독일에서 만난 귀여운 자부심이었다./신양란 작가
로텐부르크의 대표적 간식인 슈니발렌(영어식으로는 스노우볼)은 ‘눈을 뭉친 둥근 공’처럼 생겼다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 현재는 흰색 외에도 초콜릿 등을 입힌 다양한 슈니발렌이 판매된다. /신양란 작가
이 젊은이가 입은 옷은 특정한 직업과 관련된 전통 복장일까, 아니면 코스프레 중인 걸까. 로텐부르크에서 만난 젊은이를 보며 궁금하기만 했다. /신양란 작가
마르크트플라츠 근처에 세워진 앙증맞은 차에는 ‘이것은 차가 아니다. 삶의 한 방식이다’라는 글귀가 보란 듯 붙어 있었다. 자동차 왕국 독일에서 만난 귀여운 자부심이었다./신양란 작가
이 젊은이가 입은 옷은 특정한 직업과 관련된 전통 복장일까, 아니면 코스프레 중인 걸까. 로텐부르크에서 만난 젊은이를 보며 궁금하기만 했다. /신양란 작가

신양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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