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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가수 미나가 남편 류필립의 경제권을 빼앗아왔다고 털어놨다.
4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미나와 류필립이 출연해 '막걸리 한잔' 무대를 펼쳤다.
이날 무대가 마무리되고 두 분이 노래를 이렇게 잘했나 싶을 정도다. 듀엣으로 데뷔하셔야겠다.
류필립은 "원래 혼자 부르던 곡인데 아내와 같이 부르다 보니 더 든든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미나는 "원래 트로트가 전공이 아닌데, 남편이 잘하는 걸 망치는 게 아닐까 걱정했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며 웃었다.
MC 김재원은 두 사람에게 "부부사이가 이렇게 계속 알콩달콩하기 쉽지 않은데, 그래도 가끔 투닥투닥거리기도 하시죠?"라고 물었다. 이에 미나는 "그럼요"라며 "부부다 보니 부부싸움도 가끔 하고, 남편이 저보다 17살 어리다 보니 제가 인생 선배로서, 또 가수로서도 10년 이상 대선배다 보니 조언을 한다. 일적인 조언을 할 때마다 조금 짜증내고 기분 나빠한다. 그러다 보면 싸운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다행히 남편이 화가 나면 방에 들어가서 게임을 하던가, 동네 두 바퀴를 돌고 들어오면 풀린다. 그래서 길게 간 적은 없다. 그런데 남편이 경제관념이 없더라"고 전했다.
미나는 "저희 유튜브 구독자가 거의 50만 명이다. 광고도 들어오다 보니 남편이 편집도 해주고 관리를 해서 월급이 따박따박 나간다. 그런데 돈으로 선물을 한 번도 안 사주더라. 그래서 선물을 사달라고 했더니 돈이 없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러자 류필립은 "제가 월급을 좀 불려서 좋은 가방을 사주려고 했는데…"라며 머쓱하게 웃었다. 미나는 "주식으로. 아예 다 날렸다. 예전에도 코인으로 날렸는데 또 날렸다. 그래서 내가 경제권을 다 빼앗아 왔다. '월급 타면 생활비 다 나한테 입금해라'고 한다"고 호소했다.
류필립은 "제가 요즘 너무 행복해서 눈물을 잘 안 흘리는데, 이번엔 눈물을 흘렸다. 죽을 것 같았다"며 웃었다. 미나는 "그것 빼고는 완벽하다"고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류필립은 "다시 태어나도 미나와 결혼할 것"이라며 거들었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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