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고려아연 '쩐의 전쟁' 연장전 돌입
제리코파트너스, 7일 이사회 개최…영풍정밀 공개매수가 추가 인상할까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가를 83만원으로 인상하면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장기전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영풍정밀 대항공개매수 가격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는 7일 이사회를 소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풍·MBK 연합군은 고려아연에 이어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경영권 분쟁의 승부처로 지목되는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다. 영풍정밀은 영풍그룹 계열사지만 최 씨(고려아연) 일가의 보유 지분이 장 씨(영풍)보다 많고 현재 최창규 회장이 영풍정밀 경영을 맡고 있다.
최씨 일가가 출자해 설립한 제리코파트너스는 앞서 2일부터 영풍정밀 지분 393만 7500주에 대한 대항 공개매수에 나섰다. 가격은 영풍·MBK 측의 공개매수가인 2만5000원보다 20% 높은 3만원에 책정했다.
하지만 이날 영풍·MBK 측이 가격을 똑같이 3만원으로 높이면서 최 회장 측이 추가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영풍·MBK 측의 매수 예정 물량이 전체 영풍정밀 지분의 43.43%로 최 회장 측보다 많아 주주 입장에서 청약 확률이 높기 때문에 매수 물량을 상향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편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MBK 측은 공개매수 거래일 마지막날 공개매수가를 종전 주당 75만원에서 83만원으로 인상했다. 영풍·MBK 측이 공개 매수 조건을 변경하면서 오는 6일 종료 예정이었던 공개 매수 기간은 이달 14일로 연장됐다.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은 이날부터 23일까지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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