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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0구를 던지라고 하면 200구에 올인한다.”
뉴욕 메츠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이 파격 승부수를 던졌다. 5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에 따르면 ‘유령 포크볼러’ 센가 코다이(31)를 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투수로 내보내기로 했다.
메츠는 내셔널리그 6번 시드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했다. 와일드카드시리즈서 3번 시드의 밀워키 브루어스를 2승1패로 잡고 극적으로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메츠는 와일드카드시리즈서 루이스 세베리노, 션 마네아, 호세 퀸타나를 차례로 내보냈다.
때문에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이들을 다시 쓰기 어렵다. 그런데 메츠는 올 시즌 21경기서 10승3패 평균자책점 2.90을 찍은 좌완 데이비스 피터슨이 있다. 단, 피터슨은 4일 와일드카드시리즈 3차전서 8개의 공으로 1이닝을 던지며 세이브를 따냈다. 뉴욕포스트는 피터슨을 이번 디비전시리즈서 롱릴리프로 쓸 것이라고 했다.
결국 멘도사 감독은 에이스 센가가 뛸 준비가 됐으나 가장 중요한 1차전서 쓰는 게 맞다는 생각인 듯하다. 센가는 5년 7500만달러(약 1012억원) 계약의 두 번째 시즌을 완전히 망쳤다. 어깨 통증으로 7월2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딱 1경기만 나섰다.
문제는 복귀전이던 그 경기서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강판했다는 것이다. 결국 그대로 허무하게 정규시즌을 접었다. 포스트시즌에도 못 나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 와일드카드시리즈서는 등판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주 초 라이브 피칭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는 게 MLB.com의 보도다.
대신 현실적으로 센가가 이날 긴 이닝을 던지는 건 어렵다. 멘도사 감독은 경기진행과정을 살펴보면서 센가의 교체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물론 센가는 “난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됐다. 10개의 투구를 하라고 하면 10개의 투구에 올인할 것이다. 200구를 던지라고 하면 200구에 올인한다”라고 했다.
뉴욕포스트는 “1~2이닝 정도 투구할 것 같다”라고 했다. 결국 피터슨이나 와일드카드시리즈 로스터에 없었던 타일러 메길이 센가에 이어 긴 이닝을 소화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메츠의 센가 투입이 이 시리즈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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