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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쩌면 이정후와 맷 채프먼이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을 설득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에이전트를 스캇 보라스로 교체하면서,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 가능성이 커졌다는, 아니 확실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팬사이디드의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7일(이하 한국시각) 위와 같이 전망했다.
김하성은 2025시즌 샌디에이고와 1000만달러 뮤츄얼 옵션이 있다. 양측이 동의하면 김하성은 내년 연봉 800만달러를 받고 샌디에이고에서 뛴다. 그러나 내년에 800만달러를 받고 샌디에이고에서 뛸 마음이 크다면 굳이 에이전트를 보라스로 바꿀 이유가 있을까. FA 협상을 선호하는 보라스의 특성을 굳이 언급할 필요조차 없다. 김하성이 보라스를 선임한 건 다가올 2024-2025 FA 시장에서 승부를 보고 싶다는 얘기다.
즉, 김하성은 FA를 선언하면서 바이아웃 200만달러만 챙길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FA 시장에서 샌디에이고가 아닌 중앙내야수를 원하는 다른 팀과 대형계약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은 이번 유격수 FA시장에서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 다음 클래스로 분류된다. 시장의 환경이 김하성에게 나쁘지 않다.
대신 보라스로 하여금 어깨 건강에 대한 안심을 이끌어내는 게 중요하다. 현실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세일즈가 가장 중요하다. 김하성의 FA 가격이 깎일 수 있다는 논리의 배경이기 때문이다. 보라스는 고객의 단점을 감추고 장점을 극대화해 몸값을 올리는 능력이 탁월하다. 김하성은 곧 어깨 수술을 받는다.
아울러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이정후, 맷 채프먼, 블레이크 스넬(이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보라스의 주요 고객이 샌프란시스코 소속임을 짚었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FA 시장에서 중앙내야를 보강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김하성이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선임한 건 그가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하는 걸 의미한다. 샌프란시스코는 2025년에 김하성과 같은 선수를 기용하고 싶어한다. 김하성은 어깨 수술을 받지만, 수비가 매우 탄탄하고 힘이 있으며, 스피드도 좋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타일러 피츠제럴드 대신 김하성이 유격수로 뛰면 샌프란시스코의 3유간이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면 피츠제럴드는 2루로 옮기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하성의 절친 이정후가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행을 적극 설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현지 에이전트가 동일하게 됐으니, 더더욱 그럴 수 있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보라스가 에이전트라는 사실은 큰 차이가 없을 수 있지만, 한국에서 함께 뛴 이정후와 에이전트를 공유하게 된 건 나쁘지 않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어쩌면 이정후와 채프먼이 김하성의 샌란시스코 입단을 설득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김하성은 2025년에 샌프란시스코에 확실하게 합류할 것이며, 최근 에이전트를 교체하면서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과 계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고 했다.
밥 멜빈 감독의 존재감도 김하성을 샌프란시스코로 이끌 수 있다. 멜빈 감독은 2023시즌까지 샌디에이고 사령탑이었다. 그는 김하성을 특히 아꼈고 높게 평가했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뛸 수 있는 또 다른 잠재적 매력이다. 멜빈은 샌프란시스코가 홈런을 치든, 방망이가 식을 때 정말 좋은 수비를 펼치든 다양한 방식으로 이기길 바란다. 김하성은 그것에 완벽하게 부합한다”라고 했다.
김하성으로선 보라스가 샌프란시스코로부터 1억달러 이상의 계약만 이끌어낸다면 정말 샌프란시스코행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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