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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이렇게 큰 클럽에서 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페예노르트는 6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7라운드 트벤테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황인범은 풀타임 활약하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페예노르트는 전반 28분 먼저 포문을 열었다. 황인범의 발끝에서 득점이 나왔다. 황인범은 중앙에서 왼쪽 측면에 위치한 휴고 부에노에게 패스했고, 부에노가 올린 크로스를 우에다 아야세가 헤더골로 마무리했다.
페예노르트는 전반 43분 추가골을 넣으며 트벤테와의 격차를 벌렸다. 주인공은 황인범이었다. 황인범은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컨트롤한 뒤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트벤테의 골망을 흔들었다.
트벤테는 후반 34분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에 나섰다. 왼쪽 측면에서 바스 쿠이퍼스가 왼발로 크로스한 공을 셈 스테인이 왼발 원터치 슈팅으로 연결했다. 스테인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은 뒤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트벤테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페예노르트가 황인범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페예노르트는 에레디비시 6위 자리를 지켰다. 트벤테는 2패째를 떠안으며 리그 4위에 머물렀다.
황인범은 맹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황인범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7.6점을 부여했다. 황인범은 90분 동안 1골, 패스성공률 91%, 롱패스성공 5회, 슈팅 2회, 경합성공 2회를 기록했다.
트벤테전 황인범은 겹경사를 맞이했다. 황인범은 9월 4경기에 모두 풀타임 활약하며 페예노르트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페예노르트 이적 후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심지어 데뷔골을 결승골이 됐다.
황인범은 경기 종료 후 'ESPN'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두 골을 넣었고, 트벤테는 한 골만 넣었다. 그게 차이"라며 "양 팀 모두 유럽대항전 때문에 피곤했지만 끝까지 싸운 팀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첫 30분 동안 힘들었지만 잘 회복해 두 개의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막판에 실점한 것은 우리가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마지막까지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해 기쁘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입은 황인범은 곧바로 팀에 적응했다. 황인범은 레버쿠젠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1차전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계속해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황인범은 "정말 멋지다. 이 클럽, 이 도시, 그리고 사람들을 사랑하게 됐다. 모든 사람들이 나와 내 가족에게 친절하다"며 "이 클럽을 위해 뛸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일정 때문에 피곤할 수 있지만 이렇게 큰 클럽에서 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이렇게 큰 클럽에서 뛰기 위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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