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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치 내홍에 빠진 듯 하다. 최근 성적이 너무 좋지 않은 탓에 뒤숭숭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A매치 휴식기간동안 경질 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런 상황에서 팀의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마커스 래시포드가 감독에게 폭언을 퍼부었다고 한다. 정확한 내용은 아무도 모르지만 팬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맨유는 6일밤에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순위에서 5위에 있던 빌라를 상대로 맨유가 무승부, 그것도 원정경기에서 패하지 않은 것은 다행스러운 면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의 맨유 지휘봉 마지막 경기라는 분위기이다.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려다 1년 재계약 연장을 했던 짐 랫클리프경도 경질 문제는 자신의 손을 떠났다는 입장이다.
맨유는 7라운드까지 2승2무3패로 14위,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올 시즌 큰 기대를 갖고 있었는데 초반 성적이 영 신통치 않은 것이다.
이날 빌라전에서 텐 하흐 감독은 래시포드를 후반전에 교체했다. 후반 20분께 래시포드 대신 안토니 산토스를 투입했다. 그런데 래시포드가 그라운드를 벗어나면서 분노한 모습처럼 보였다. 아마도 팬들은 이 장면을 보고 래시포드가 더 뛰고 싶어했지만 교체당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특히 맨유는 유로파 리그 포르투와의 경기에서 2-0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3 무승부를 기록했었다. 이때 선제골을 넣은 래시포드를 텐 하흐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했다. 이유는 바로 아스톤 빌라전에 대비하기위해서였다.
그런데 텐 하흐 감독은 래시포드를 또 다시 후반 중반에 교체해버렸다. 래시포드가 화를 낼만한 상황이었다. 물론 래시포드는 경고를 하나 받은 상태에서 또 다시 레온 베일리를 넘어뜨린 상태였기에 감독은 래시포드의 불상사, 퇴장을 막기위해서였다.
텐 하흐는 경기후 “래시포드를 그대로 내버려두었다가는 퇴장당할 것으로 생각해 교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래시포드는 자기 화를 참지못한 모습이었다. 래시포드가 떠날 때 맨유 팬들은 그가 감독을 향해서 “미쳤다”고 화를 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카메라에 비친 입모양을 보고 “정말 나빠”라고 비난했다고 추측했다.
래시포드는 2년전만 해도 텐 하흐의 애제자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사고’를 자주 치는 바람에 감독의 눈밖에 났었다. 올 시즌 다시 부활하는 듯 했지만 결정적일 때 팀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아마도 자신에게 화를 낸 듯한데 팬들이 오버한 것 같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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