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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6일 새벽 끝난 2024-25시즌 프리미어 리그 7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코바치치가 2골, 도쿠가 한골을 넣은 덕분에 시즌 5승째를 거두었다.
그런데 이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좀처럼 보기힘든 생소한 장면이 연출되었다고 한다. 승리한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가 풀럼의 윙어를 붙잡고 지도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더 선이 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같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상대 선수를 코칭하는 모습을 본 팬들은 “펩 감독이 너무 축구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고 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을 받은 선수는 아다마 트라오레였다. 이날 경기에서 맨시티는 힘겨운 승리를 얻었다. 이날 트라오레는 선발 출장한 후 경기 내내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 7경기 동안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한 트라오레였다.
이 경기에서 트라오레는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기도 했다. 이 덕분에 맨시티가 승리할 수 있었다. 기사에 따르면 트라오레가 맨시티 골키퍼인 에데르송과 일대일 찬스를 놓쳤고 또 다른 황금같은 기회를 무산시켰다. 특히 카일 워커를 손쉽게 따돌리고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특히 가장 큰 논란 중 하나는 골문 앞에서 트라오레가 침착함을 유지하지 못한 탓에 골을 넣지 못했다고 기사는 지적했다.
휘슬이 울리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트라오레에게 먼저 다가가서 포옹했다. 그리고 윙어와 대화하면서 활발한 몸짓을 하기 시작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대화를 이어가면서 팔을 흔들고, 몸을 돌리고, 공을 차는 시늉을 하는 등 열정적으로 트라오레를 지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트라오레는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그래서 아마도 감독이 애정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하프라인 바깥에서 오랫동안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를 본 팬들은 ‘코칭 세션’이라고 추측했다.
노팅엄 등 프리미어 리그 스트라이커 출신인 로버트 언쇼는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공유하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축구를 너무 좋아해서 상대 선수를 지도하고 있다”고 적었다.
팬들은 “과르디올라의 축구에 대한 열정에는 한계가 없으며, 축구에 대한 그의 사랑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거나 “과르디올라 감독이 상대팀 선수인 트라오레를 지도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맙소사. 프리미어 리그 감독이 어떻게 상대에게 전술적 조언을 할 수 있을까. 과르디올라는 축구를 정말 사랑한다”고 적었다.
한편 과르디올라는 “이날 경기에서 우리는 그를 막을 수 없었다. 트라오레가 공을 가지고 있을 때 우리는 그를 적절하게 통제할 수 없었다”고 밝혀 비록 골을 넣지 못했지만 트라오레를 칭찬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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