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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우린 오타니를 때리지 않는다.”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샌디에이고가 3-1로 앞선 6회초.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사구로 출루했다.
이를 두고 3억5000만달러(약 4708억원) 계약을 자랑하는 샌디에이고 간판스타 매니 마차도가 작심발언을 하며 분노를 쏟아냈다. 다저스 선발투수 잭 플래허티의 빈볼이었다고 주장했다. 당연히 플래허티는 아니라는 입장.
실제 경기 중 마차도와 플래허티가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 중계방송 화면에 잡혔다. 플래허티가 6회초에 마차도를 삼진으로 잡은 뒤 손짓을 하는 모습도 나온다. 이후 두 사람이 설전을 주고받기도 하며 경기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마차도는 MLB.com을 통해 “플래허티가 우리 최고의 타자(플래허티)를 치려고 했다. 아웃을 시켜야 한다. 아웃을 시킬 수 없다면 때리면(빈볼) 안 된다. 그들도 최고의 선수를 확보하고 있다. 오타니? 우리는 오타니를 때리려고 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타티스도 “투심이었다. 내 아들들이 경기 내내 등을 돌려야 했다. 플래허티가 날 때릴 때 내게 더 많은 에너지를 줬다”라고 했다. 그러자 플래허티는 “공이 빠졌다. 선수에게 공을 던질 이유가 없다. 말이 안 되는 것이다”라고 했다.
오히려 플래허티는 마차도가 다저스 덕아웃으로 신경질적으로 공을 던졌다고 주장했다. “마차도를 보니 화가 났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마차도는 “난 항상 덕아웃으로 공을 던진다. 배트 보이가 있는 곳으로 공을 던지는 것이다”라고 했다.
다저스 팬들과 샌디에이고 외야수들의 설전도 있었다. 1회말 다저스 무키 베츠의 좌측 타구가 담장을 넘어갈 듯했으나 샌디에이고 좌익수 주릭슨 프로파의 점프 캐치에 걸렸다. 이때 프로파는 다저스 팬들을 바라보며 뭐라고 말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나온다. 정황상 외야에 정위치 할 때 다저스 팬들로부터 안 좋은 말을 들었을 수 있다.
경기 후반에는 외야에 위치한 다저스 팬들이 그라운드에 공과 오물을 던지며 긴장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호수비를 펼친 프로파, 홈런을 터트린 타티스를 향한 분노 표출이었다. 경기는 샌디에이고의 10-2 승리로 끝나면서 시리즈 스코어 1-1. 이제 9~10일 3~4차전은 전쟁이다. 샌디에이고는 다저스 팬들의 펫코파크 입장을 제한한 상태다. 다저스 팬들의 분노가 엉뚱하게 표출된 셈이다.
프로파가 심판진에게 관중들을 제지해달라고 강하게 어필하기도 했다. 그는 “누군가 다칠 수도 있다. 샌디에이고에선 우리 스태프와 팬들이 그렇게 하지 않길 바란다. 안전하자고 느끼지만, 다저스 팬들은 그렇게 하지 않더라”고 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디비전시리즈 3~4차전이 흥미롭게 됐다. 적절한 신경전은 흥행에 나쁘지 않다. 서로 선만 넘지 않으면 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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