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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주의 아들인 김민국이 근황을 공개했다.
김민국은 지난 6일 자신의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어김없이 참 꾸준히도 돌아오는 날입니다"라면서 생일 파티 중인 사진 여러 장을 업로드 했다.
그러면서 "재작년에 20살에게 처음 인사하고 잠시 회춘한 뒤 맞이한 두 번째 20살입니다. 20살 업적이 두 번 생긴 것이지요.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애매하게 스물은 스물인데 이미 겪어본 스물이라 스믈스믈이라 할까요. 2020 투투. 둘이 되어버린 날 잊은 거 같은 너의 모습에 트웬티? 트웬티 투? 에에에에에 투애니원.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젠 빼도 박도 못하는 스물입니다"라고 밝힌 김민국.
그는 "앞자리가 2라고 죽을 날이 얼마 안 남았다 그겁니다. 동생들이 벌써 지팡이 알아보랍니다. 예의 없는 것들. 지팡이가 내 손에 들리면 누가 먼저 갈지 모르는 거야. 인내심을 더 길러야겠습니다. 곱게 늙어야죠. 좌우지간 또 지나갑니다"라면서 "날씨가 많이 추워졌네요. 전타임 알바 늦게 끝냈다고 칼퇴하는 야속한 가을은 뒤로 하고 모두 따땃히 입고 다니시길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민국은 2004년생으로 지난 2013년 MBC '아빠! 어디가?'에 김성주와 함께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으며, 지난해 미국 명문대인 뉴욕대학교에 진학했다.
이에 김민국은 지난해 7월 김성주가 MC를 맡고 있는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지금 꿈이 영화감독이다. 영상을 전공하게 된 계기가 있냐?"라는 물음에 "외할아버지 댁에서 '쥬라기 공원'을 많이 봤다. 첫 번째 꿈은 공룡이었는데, 나중에는 공룡이 나오는 영화를 만들어보자 싶었다. 또 아버지 일을 보면서 그쪽으로 가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하 김민국 글 전문
어김없이
참 꾸준히도 돌아오는 날입니다
이쯤되면 특별한 날이라고 생각하기도 참 뭐합니다
일년에 한번 있는날이라고는 하는데
그렇게 따지자면 모든 날들이 일년에 한번만 있는거 아닙니까
들어봐 6월 3일이 한번있지 두번오지 않잖아
당신이 닥터 스트레인지나 외계인과 싸우는 톰 크루즈가 아닌 이상
모든 날은 일년에 한번 있습니다
이 사실이 좋을때도 있고 나쁠때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좋은점이 더 많다곤 생각합니다
물론 12월 25일같은 날이 두번 오면 좋기야 하겠죠
(다만 산타할아버지는 그리 안좋아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왜 갑자기 세계 최악의 야근 비번 근무일이 두개가 됐나 어리둥절 하시겠죠)
하지만 보통 경우에는 그리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세상이 빠질 혼란은 둘째치더라도 (특히 택배회사와 형사들은 몹시 싫어할겁니다)
안타깝지만 세상엔 기쁜 날보다 그저 그렇거나 안좋은 날들이 더 많기 때문이죠
9월 22일, 아침에 참치김밥을 지하철에 놓고 내린 후 점심에 운기회복용으로 먹고 싶었던 편의점 마지막 육개장 소컵을 눈 앞에 있던 꼬마한테 양보해줘야 했습니다.
심지어 그 아이는 이미 손에 삼각참치김밥까지 들고 있었어요.
그것도 명란마요버전으로.
누구는 둘다 못 먹어 억울함에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말이지.
아주 간악하기 짝이 없는 날입니다.
결국 전 그날 어제 먹다 남은 시리얼 부스러기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9월 22일 같은 날이 두번 온다고 생각해보세요
끔찍합니다
이렇듯 일년에 모든 날은 한번 밖엔 오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모든 날들은 특별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렇기에 모든 날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모든 날은 일년에 한번 있지만
일년에 한번 있는 날은 모든 날이니까요
(네덜란드에선 서장훈 삼촌이 평범한것과 같은 논리입니다
또한 정어리 때 사이에서 한마리의 정어리는 그리 특별하지 않죠)
하지만 또 뒤집어보면 "모든 날이 특별하다면 모든 날이 특별하지 않다"는것은
특별하지 않은 모든 날이 아주 쉽게 각각 특별해질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의미만 부여된다면
수많은 날들 중 한 날에 작은 이유라도 의미가 생긴다면
그날은 특별한 날이겠지요
정어리 때중 한마리의 정어리에 이름표와 작은 스티커를 붙혀준다면
그 정어리는 이젠 특별한 정어리겠죠
(네덜란드 사람들 사이에서 서장훈 삼촌에게도 스티커를 붙혀드릴순 있겠지만 그럴 필요가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좋아하실지도 모르겠고요)
마치 누군가에겐 9월 22일이 생일일수도 특별한 날일수도 아님 아주 학교 옆 편의점에서 끝내주는 점심을 한 날일수도 있는 것 처럼요.
그렇게 정어리같은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재작년에 20살에게 처음 인사하고 잠시 회춘한뒤 맞이한 두번째 20살입니다
20살 업적이 두번 생긴것이지요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에메하게 스물은 스물인데 이미 겪어본 스물이라
스믈스믈이라 할까요
2020
투투
둘이 되어버린 날 잊은거 같은 너의 모습에
트웬티?
트웬티 투?
에에에에에 투애니원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젠 빼도박도 못하는 스물입니다
앞자리가 2라고
죽을날이 얼마 안남았다 그겁니다
동생들이 벌써 지팡이 알아보랍니다
예의없는 것들
지팡이가 내 손에 들리면
누가 먼저 갈지 모르는거야
인내심을 더 길러야겠습니다
곱게 늙어야죠
좌우지간 또 지나갑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네요
전타임 알바 늦게 끝냈다고 칼퇴하는 야속한 가을은 뒤로 하고
모두 따땃히 입고 다니시길 바랍니다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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