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타선이 마침내 깨어났다. 하지만 아직 터뜨리지 못한 선수도 있다. 바로 김현수(36)와 문보경(24)이다.
LG는 지난 6일 KT위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전적 1승 1패 동률을 이뤘다.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기 때문에 2차전 승리가 중요했는데 다행히 균형을 맞췄다.
선발 임찬규는 5⅓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14년 만에 포스트시즌(PS)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신민재가 4타수 2안타 3타점을 활약했다. 박동원은 4회 결승타를 쳤다.
문제는 구멍 두 곳이다.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4번 문보경이 8타수 무안타 1볼넷, 김현수 역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특히 문보경인 여러 차례 타점 기회를 놓쳤다. 1차전 6회말 1사 3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2차전에선 3회말 2사 2루에서 삼진을 당했다. 6회말에선 2사 3루에서 초구를 쳐 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8회말 2사 1, 2루에서 다시 초구를 쳐 투수 땅볼을 기록했다.
문보경은 정규시즌 144경기 전 경기에 나서 타율 0.301, 22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타점, OPS 모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어냈다. 후반기부터 4번타자 중책을 맡아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가을야구에선 아직 제 몫을 해내고 있다.
김현수도 좋은 것은 아니다. 1차전에서 4회말 2사 2 ,3루에서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2차전에서는 4회말 무사 2루에서 2루 땅볼에 그쳤고, 5회말에는 2사 2 ,3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이상동의 초구를 쳐 중견수 뜬공으로 고개를 숙였다.
정규시즌에서 137경기 타율 0.294, 8홈런 69타점 OPS 0.775를 기록했다. 안타는 생산해냈으나 결정적인 한 방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가을야구에서는 더 좋지 않아 뼈아프다.
문제는 이들의 자리가 4번과 6번인 점이다. 여러 차례 기회가 나오는 타순인데 걸리지가 않는다. 문보경은 2차전 후 더그아웃에서 답답함을 표출하기도 했다.
2차전 승리 후 염경엽 감독은 "타자들이 모두 터지면 좋겠지만, 큰 무대에선 4명 정도만 잘해주면 된다. 3차전에선 둘이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순의 변화는 없음을 예고했다.
사령탑 믿음 속에 두 선수는 3차전에서 제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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