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난 7일 브라이턴과의 원정경기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먼저 2골을 넣었지만 내리 3골을 내주면서 패했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단을 질타했다. 그는 ““용납할 수 없는 결과다. 모든 경기에서 이길 수 없지만 지는 방식도 중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토트넘 감독 부임 후 최악의 경기다.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받아들이기 힘들다”라면서 선수들에게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감독 입장에서는 정말 충격적인 패배였기에 충분히 선수들을 질책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물론 1차적인 패배의 책임은 감독의 몫이다.
그런데 이같은 충격적인 장면을 본 프리미어 리그 전문가는 그렇지 않나보다. 특히 전 첼시 감독이었던 그레이엄 포터는 낯선 모습인 듯 했다.
영국 더 선이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포터는 포스테코글루의 ‘충격적인 인터뷰’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7라운드까지 3패를 당했다. 먼저 2골을 넣고도 패했다보니 감독은 “토트넘을 지휘한 이후 최악의 패배”라고 밝혔다.
이 장면을 본 포터는 감독은 때때로 감정에 휩쓸릴 수 있다고 넌지시 이야기했다. 포터 전 첼시 감독은 한 방송에서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적절한 단어를 찾으려고 노력한다”면서 “화가 나는 건 쉬운 일이고, 화를 내는 것도 쉬운 일이다. 리더는 팀을 버스 밑으로 던질 수 없고, 선수들을 버스 밑으로 던질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포터는 이어 “감독은 책임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고, 사람들이 지지자들에게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이기고 있을 때는 감정적으로 지적이고 차분한 사람이 되어야 하고, 지고 있을 때는 화를 내야 하는 것 같지만 참아야하는 부분도 있다”고 밝혀 같은 방송을 했던 전문가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왜냐하면 포터는 첼시 감독시절 화를 낼때도 참고 있었어 팬들이 답답하다고 할 정도였다. 프리미어 리그 감독 시절 포터는 심판에 대해서 강하게 질책해야할때도 이를 거부했다.
포터는 “물론 화가 난다. 나도 인간이다. 하지만 나는 내가 행동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행동하기로 선택한 것일 뿐이다”며 자신이 화를 참은 이유를 설명했다. 즉 포터의 입장에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역전패의 책임을 선수들에게 표현하지 말아야했다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인터뷰에 불만이 많았다. 토트넘 팬들은 “감독이 자신의 팀에 이렇게 충격적인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거나 “당신은 패배한 남자”라고 지적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