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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크로셰는 볼티모어와 잘 맞는다.”
메이저리그도 포스트시즌이 끝나면 다시 트레이드 시장이 열린다. 2024-2025 오프시즌에 가장 눈 여겨 봐야 할 트레이드 매물은 역시 개럿 크로셰(25, 시카고 화이트삭스)다. 크로셰는 ‘4이닝 에이스’로 후반기에 유별난 관리를 받아왔고, 트레이드가 눈 앞이다.
올 시즌 최악의 팀 화이트삭스는 무조건 크로셰를 처리하고 리빌딩에 속도를 내는 게 겨울의 최대목표다. 선발투수로 입증한 것 하나 없지만, 왼손 파이어볼러라는 이유로 올 겨울 트레이드 시장에서 크로셰를 원할 팀은 줄을 설 것이라는 게 미국 언론들의 전망이다.
크로셰는 32경기서 6승12패 평균자책점 3.58, 146이닝을 소화했다. 7월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시즌이 끝날 때까지 단 한 경기도 4이닝을 초과해 소화하지 않았다. 승리 요건을 거부하더라도, 이닝을 관리해 건강한 몸으로 트레이드 시장으로 가겠다는 빅 드림. 그러나 팬 퍼스트 마인드가 결여된 조치였다.
무엇보다 크로셰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자신을 데려가는 팀이 연장계약을 해주지 않으면 포스트시즌에 뛰지 않겠다고 선언해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토미 존 수술 이력에, 지난 3년간 불펜으로만 뛴 이닝보다 선발로 뛴 이닝이 많아 내구성 이슈가 있는 상황서, 구단들로선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
그래도 크로셰는 올 시즌이 끝나면 떠난다. 블리처리포트는 8일(이하 한국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행이 가장 어울린다고 평가했다. 에이스 코빈 번스가 FA 자격을 얻고, 전반적으로 선발진 뎁스가 강하지 않으며, 유망주 풀에도 여유가 있다는 설명. 실제 카일 브래디쉬가 토미 존 수술을 받고 2025시즌에는 개점휴업을 한다.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뉴욕 양키스와 1위 싸움을 했으나 밀려났다. 와일드카드시리즈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2패로 물러났다. 내년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전력. 블리처리포트는 “번스가 복귀해도 오리올스는 더 많은 투수가 필요하다. 볼티모어 팜 시스템의 최고 유망주 7명 중 6명이 야수다. 야수진에 재능 넘치는 선수가 많다”라고 했다.
결정적으로 크로셰가 2026년까지 뛰어야 FA 자격을 얻는다. 몸값도 높지 않다. 블리처리포트는 “크로셰는 2025년에는 이닝에 대한 우려가 없어야 한다. 경쟁의 선두에 설 준비가 됐다. 번스의 대체 선수든, 아니든 크로셰는 FA까지 2년 남았고 볼티모어에 잘 맞는다”라고 했다.
볼티모어 외에도, 선발투수가 필요한 팀이라면 크로셰와의 트레이드를 적극 노크할 전망이다. 현재 디비전시리즈를 치르는 LA 다저스도 선발투수가 필요한 대표적인 팀이다. 월드시리즈가 끝나면 크로셰를 원하는 팀들의 정체가 선명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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