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둘이 끝내고 싶습니다."
LG 트윈스 좌완 손주영은 올 시즌 28경기(27선발)에 등판해 9승 10패 1홀드 144⅔이닝 64사사구 112탈삼진 평균자책점 3.79 WHI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6을 기록했다. 한 시즌 내내 꾸준하게 선발진 자리를 지켰다.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11차례 달성했다.
데뷔 후 첫 풀타임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른 그는 KT 위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당연히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선발로 나서지는 않는다.
염경엽 LG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 팀에 따라 선발 투수를 결정했고 디트릭 엔스, 임찬규, 최원태가 KT를 상대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손주영이 올 시즌 KT를 상대로 3경기 2패 16이닝 9사사구 14탈삼진 평균자책점 6.19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손주영은 지난 1차전과 2차전 모두 등판하지 않았다. 불펜에서 몸은 풀었지만, 상황이 맞지 않아 등판하지는 못했다.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손주영은 "불펜을 안 해봐서 몸이 조금 늦게 풀리는데, 최대한 빨리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1, 2차전 때) 몸은 세네 번 정도 풀었지만, 공은 거의 안 던졌다. 그래서 팔은 상당히 좋은 상태다"고 밝혔다.
손주영의 바람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지켜주는 것이다. 단기전인 만큼 모든 경기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올 시즌 선발로 활약했던 두 투수가 9이닝을 함께 책임져 준다면, LG의 불펜 자원들이 쉴 수 있고 4차전 더 좋은 몸 상태로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좋으면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시즌 끝까지 선발로 준비했기 때문이다"며 "별문제 없다면 (최)원태 형이랑 두 명이 끝내고 싶다. 형들이 쉬면 좋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손주영은 준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불펜 자원으로 나서지만, 만약, LG가 플레이오프에 올라간다면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을 상대로 3경기 2승 17⅓이닝 4사사구 14탈삼진 평균자책점 1.04로 강했기 때문.
그런 만큼 준플레이오프 호투를 다짐했다. 손주영은 "플레이오프는 선발로 나간다. 저도 플레이오프 때 (임찬규처럼) 던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오늘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철저하게 준비해서 무조건 잘 던지려고 생각 중이다"고 밝혔다.
수원=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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