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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프레디는 내일 경기에 출전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은 고사하고 디비전시리즈에서도 고전한다. 예상대로 선발진이 많이 불안하다. 6일(이하 한국시각) 홈에서 열린 2차전서 다저스 팬들의 오물 투척과 주릭슨 프로파(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설전. 잭 플래허티(LA 다저스)의 빈볼 논란과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의 다저스 덕아웃 공 투척까지.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마차도의 공 투척에 대해 좋지 않게 반응하면서, 두 팀의 감정은 상할대로 상했다. 당장 9일 3차전서 오타니가 샌디에이고 투수에게 빈볼을 맞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격앙된 상태다.
이런 상황서 다저스에 또 다른 잠재적 문제가 있다. 6년 1억6200만달러(약 2185억원) 계약을 자랑하는 간판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의 발목이다. 프리먼은 9월27일 샌디에이고전서 발목을 다치면서 그대로 시즌을 마쳤다.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정상적으로 나갔으나 2차전 타석서 스윙을 하다 다시 통증을 느꼈다. 로버츠 감독은 스코어가 벌어지자 프리먼을 경기 중반에 뺐다.
로버츠 감독은 8일 MLB.com에 “프레디는 내일 경기(3차전)에 출전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만약 그가 출전하지 못하겠다고 하면 출전시키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미국 언론들은 프리먼이 3차전에 결장할 경우 맥스 먼시를 1루에 보내고 키케 에르난데스를 3루수로 기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문제는 프리먼이 빠지면 다저스의 상위타선이 약화된다는 점이다. 프리먼은 6~7일 1~2차전서 7타수 2안타로 썩 좋은 타격감은 아니었다. 그러나 프리먼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당연히 큰 차이가 난다. 더구나 2번타자 무키 베츠가 1~2차전서 6타수 무안타에 사사구만 5개를 골라내며 부진한 상황.
다저스로선 최악의 경우 리드오프 오타니가 집중견제를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미 2차전서 그럴 조짐을 보였다. 3차전서도 베츠가 터지지 않고, 프리먼이 못 나오고, 오타니가 빈볼이라도 맞는다면 다저스 공격력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
다저스는 3차전서 방망이로 승부를 봐야 한다. 선발투수가 전혀 믿을 수 없는 워커 뷸러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뷸러는 16경기서 1승6패 평균자책점 5.38로 크게 부진했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13승9패 평균자책점 2.95을 찍은 마이클 킹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이래저래 샌디에이고에 유리한 흐름. 다저스가 위기에 휩싸였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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