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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만화 슬램덩크의 서태웅이 왜 북산고로 간 줄 아는가? 능남고가 서태웅의 영입을 바랐지만 실패했다. 서태웅은 큰 고민 없이 북산고를 선택했다. 이유는 한 가지. 집에서 가까워서.
정말 이런 이유로 유럽 빅클럽의 큰 제안을 뿌리치고 팀에 남은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이탈리아 수비의 전설, 유벤투스 수비의 전설, 당대 최고의 센터백이었던 레오나르도 보누치다.
보누치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유벤투스에서 활약한 전설이다. 그는 2017년 AC밀란으로 잠시 갔다 2018년 다시 유벤투스 복귀해 2023년까지 뛰었다. 유벤투스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8회를 포함해 총 17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그리고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는 A매치 121경기를 뛰었다. 유로 2020 우승 멤버로 활약했다.
이런 보누치에게 잉글랜드 최강으로 거듭난 맨체스터 시티가 러브콜을 보냈다. 때는 2016년이었다. 맨시티는 무려 1억 유로(1480억원)를 제시했다.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하지만 보누치는 유벤투스에 남았다. 2017년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PSG) 역시 보누치를 유혹했다. 하지만 보누치는 이탈리아를 떠나지 않았다. 이유는 명확했다. 단 하나, 집에서 가까워서.
실제로 보누치는 이탈리아를 거의 떠나지 않았다. 인터 밀란 유스로 시작해 1군에 올라선 후 쭉 이탈리아에서만 활약했다. 두 번째 유벤투스 생활을 끝낸 말년, 2023년 독일의 우니온 베를린으로 이적했다. 이것이 첫 번째 외국 경험이었다. 그리고 2024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후 현역에서 은퇴했다. 그만큼 보누치는 이탈리아에 대한 애정이 컸다.
보누치는 '스카이 이탈리아'를 통해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나는 항상 옳고 정직했다. 맨시티의 이적 제의는 2016년에 있었다. 나는 맨시티로 가지 않았다. 유벤투스가 나를 팔지 않을 것이라고도 생각했지만, 나는 유벤투스에서 정말 행복했다. 2017년 PSG에서도 전화가 왔다. 그때도 나는 외국으로 가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 AC밀란에게도 전화를 받았고, AC밀란행에 녹색불이 켜졌다. 나는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과 마찰이 있었고, AC밀란에 합류했다. 나는 집에 가까이 있고 싶었다. 나의 아들 때문에 집에서 멀리 떨어질 수 없었다. 커리어에 변화를 줘야할 때, 나는 항상 같은 마음이었다. 해외로 가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보누치는 "AC밀란 합류 후 1년이 지났고, AC밀란이 많은 선수를 영입했다. AC밀란은 '나에게 더 이상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나는 떠나야 했고, 떠나야 한다면 유벤투스로 돌아가고 싶었다. 유벤투스로 돌아왔을 때, 나는 전보다 기분이 더 좋아졌다"며 유벤투스 복귀 스토리도 공개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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