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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센터백 미키 판 더 펜. 그는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월드클래스 센터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의 빠른 발을 이용한 엄청난 질주는 많은 전문가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대표적인 장면이 지난달 30일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EPL 6라운드. 토트넘은 3-0 대승을 거뒀다. 선제골이 압권이었다. 판 더 펜이 중앙선 뒤에서 공을 잡은 후 질주했다. 판 더 펜은 멈추지 않았고, 수비수 4명을 따돌리며 문전까지 질주했다. 그리고 반대편으로 패스를 찔러 넣었고, 브레넌 존슨이 골망을 흔들었다. 사실상 판 더 펜이 다 만들어준 골 장면이었다.
그런데 네덜란드 대표팀으로 가면 작아진다. 토트넘의 간판 센터백, EPL 대표 센터백으로 거듭났지만 네덜란드 대표팀의 주전 경쟁에서는 밀리는 형국이다. 네덜란드 센터백 핵심 주전 듀오는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와 스테판 더 프레이(인터 밀란)다. 유로 2024에서도 이들이 핵심 주전으로 활약했고, 이들은 다른 선수들에게 틈을 내주지 않았다.
이에 로날드 쿠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판 더 펜을 쓰지 않을 수 없고, 센터백으로 쓰려니 기존 멤버가 너무 강하다. 때문에 방법을 찾았다. 판 더 펜을 센터백이 아닌 다른 포지션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풀백으로 활용할 수 있고, 또 미드필더로 활용할 수 있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헝가리, 독일과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를 준비하고 있는 네덜란드 대표팀이다. 네덜란드 대표팀 캠프에서 인터뷰를 가진 쿠만 감독은 판 더 펜에 대해 "나는 그를 왼쪽 풀백과 센터백으로 보고 있다. 판 더 펜은 두 포지션 모두 잘 소화할 수 있다. 판 더 펜의 속도와 축구 기술은 네덜란드 대표팀에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판 더 펜은 미드필더에서도 뛸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네덜란드 대표팀 출신 공격수 유리 멀더는 "판 더 펜이 네덜란드 대표팀 선발로 나서야 한다. 지금 판 더 펜을 선발에서 제외하기에는 너무 폼이 좋다. 꼭 센터백이 아니라도 좋다. 어떤 포지션이라도 좋다. 판 더 펜은 이제 선발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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