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리그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NC 다이노스는 8일부터 준주전급으로 퓨처스팀을 꾸려 일본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교류전을 시작했다. 애당초 2~3군 홈구장인 일본 후쿠오카 호크스 베이스볼파크 지쿠고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1군 홈구장인 미즈호 페이페이돔 후쿠오카에서 열렸다.
9일 NC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들에게 성장에 대한 동기부여가 확실히 됐다고 한다. 약 200명의 관중이 현장을 찾았다. 심지어 소프트뱅크가 마타요시 카즈키, 타우라 후미마루, 하세가와 타케이호, 츠모리 유키 등 일부 1군급 투수들을 마운드에 올렸다.
2025시즌 준비에 일찌감치 돌입한 NC로선 더 할 나위 없이 소중한 기회. NC는 0-9로 패배했다. 그러나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불펜이 흔들렸고, 실책이 경기후반 집중되며 전체적인 경기력이 썩 좋지 않았다.
그러나 왼손 선발 최성영은 잘 던졌다.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1실점.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앞세워 호투했다. 최성영은 군 복무까지 마친 젊은 좌완. 아직 터질 듯 터지지 않은 유망주다.
그는 구단을 통해 “교류전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우리가 리그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활용해 상대 타선과 승부했다. 매 이닝 집중력을 가지고 투구했다. 결과를 떠나 자신감 있게 투구한 부분에서 만족한다. 오늘 경기가 개인적으로 정말 큰 경험이 되었다. 오늘 경기가 개인적으로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시작이라 생각한다. 오늘 경험을 토대로 내년 준비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NC는 최근 몇 년간 토종 선발투수들 육성에 어려움을 겪는다. 구창모라는 토종 에이스를 발굴했으나 내구성 이슈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카드는 아니다. 이후 작년 포스트시즌부터 두각을 드러낸 신민혁은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2025시즌 준비는 큰 문제없다. 그러나 연속성을 보여준 적이 없다. 좀 더 검증을 받아야 한다.
여기서 좀 더 누군가 치고 올라와야 한다. 올해 주로 이재학과 김시훈이 기회를 받았다. 그러나 이재학은 부상이 있었고, 타자들을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김시훈은 5선발로 뛰어오다 후반기에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다. 최성영은 올 시즌 주로 롱릴리프로 뛰다 시즌 막판 선발로 몇 차례 좋은 투구를 했다.
전임감독은 좌완 파이어볼러 김영규가 내년엔 선발로 다시 준비하는 게 맞다고 바라본 적이 있었다. 그러나 팀에서 나갔고, 김영규도 올 시즌 부상이 잦았다. 신임감독의 의중도 중요하고, 김영규의 몸 상태를 바라봐야 한다.
그렇다면 최성영에겐 올 겨울이 기회다. 지금부터 뭔가 제대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교류전을 마치고 돌아가서도 1개월 정도 마무리훈련을 하는 시간이 있다. 최성영의 말대로 내년을 위해 제대로 준비하면, 2025시즌 선발로 기회를 잡을 가능성은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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