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테스형의 첫 한국시리즈가 궁금하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2)는 올해도 슬로스타터였다. 지난 3년 내내 시즌 초반 부진하다 기온이 슬슬 올라가는 5~6월부터 살아나는 패턴이었다. 올 시즌에도 7~8월에 맹활약했다. 단, 지난 2년보다 전체적인 생산력은 약간 떨어졌다.
올해 소크라테스는 140경기서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 92득점 13도루 OPS 0.875 득점권타율 0.336이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3.42, 조정득점생산력 121.2. 참고로 WAR와 조정득점생산력은 2022년 4.46, 136.4, 2023년 3.88, 125.0이었다.
그래도 KIA 라인업에서 없으면 안 될 선수다. 시즌 초반 3번과 5번 타순에서 부진하자 2번 타순으로 옮긴 게 대성공했다. 올 시즌 2번 타순에서 타율 0.323 OPS 0.908을 기록했다. 표본은 조금 적지만 1번 타자로도 괜찮았다. 타율 0.350 OPS 1.006.
소크라테스는 한국시리즈에서 1~2번 타자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 제대로 밥상도 차려주고, 하위타선에서 찬스를 만들면 해결해주면 된다. 바로 뒤에 김도영이 있으면, 투수들은 어쨌든 소크라테스와 정면 승부를 한다. 참고로 2년 전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서는 4타수 1안타 1타점 2삼진으로 썩 돋보이지 않았다.
실제로 이번 포스트시즌을 보면 외국인타자들이 터지면, 그 경기를 해당 팀이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 엄밀히 볼 때 포스트시즌은 아니지만, 포스트시즌급 긴장감을 안고 치른 5위 타이브레이크전. KT 멜 로하스 주니어가 경기 막판 김광현(SSG 랜더스)에게 결정적인 홈런을 터트렸다. KT가 그렇게 포스트시즌에 안착했다.
로하스도 올 시즌 KT에서 줄곧 리드오프로 나간다. 이강철 감독은 8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타순을 대폭 흔들었다. 그러나 1번 타순만큼은 흔들지 않았다. 단, 이번 준플레이오프의 경우 잠잠하다. 3경기서 9타수 2안타 타율 0.222.
대신 ‘타점왕’ 오스틴 딘(LG 트윈스)이 터진다. 오스틴은 8일 3차전서 5회 결정적 좌월 스리런포를 뽑아내며 경기흐름을 LG로 가져왔다. 오스틴은 이날 3안타 포함, 준플레이오프서 13타수 5안타 타율 0.385 1홈런 4타점 1득점. 이 한 방으로 LG는 시리즈를 역전했다. 1승만 보태면 플레이오프로 간다.
한국시리즈를 기다리는 KIA도 마찬가지다. 소크라테스가 터지면 중심타선과 시너지가 나는 경우가 많다.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최근 KIA 유튜브 채널 갸티비에 올라온 몇 개의 영상을 보면,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정규시즌 도중 모기업 차량이 설치된 홈런존으로 홈런을 치자 해당 차량을 부상으로 받았고, 담당 통역직원에게 선물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