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일 리셋을 해도, 8일을 쉬어도 김도영은 김도영이다.
KIA 타이거즈가 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첫 연습경기를 가졌다. 상무를 불러들여 장단 22안타를 앞세워 16-6으로 완승했다. 9월3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 이후 9일만의 실전이었다. 심지어 베테랑타자들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이후 순차적으로 1군에서 말소돼 더 오래 쉬었다.
그러나 예상 외로 타격감이 괜찮았다. 물론 상무 투수들의 수준이 프로 1군과 차이는 난다고 해도, 그래도 퓨처스리그에선 수준 높은 선수가 꽤 포진했다. 이날 선발등판한 송승기(22)의 경우 올 시즌 20경기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2.41, 104.2이닝 동안 피안타율 0.222에 121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모두 남, 북부리그 1위에 올랐다. ‘통합 3관왕’인 셈이다.
KBO리그 최강 KIA 타선이 송송기를 제대로 공략했다. 특히 ‘MVP 1순위’ 김도영은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2 동점이던 3회말 무사 1,3루서 결승 좌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김도영의 이날 성적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김도영은 지난달 30일 최종전 직후 ‘사흘 리셋’을 선언해 화제를 모았다. 야구를 완전히 잊고 한국시리즈 모드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4일부터 시작한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을 착실히 소화하고 있다. 첫 실전서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면서 코칭스태프와 팬들을 안심시켰다.
최근 KIA 유튜브 채널 갸티비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김도영은 박찬호에게 “포스트시즌은 안타 하나 치는 것도 쉽지 않은 것 같다”라고 했다. 그만큼 김도영은 포스트시즌까지 체크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좋은 현상이다.
아울러 김도영은 이날 본래의 자리로 돌아오면서, 한국시리즈는 3번 3루수로 전 경기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40-40에 실패한 김도영을 두고 한국시리즈서 2홈런을 추가해 40-40을 하면 된다고 농담 삼아 말한 적이 있었다. 한국시리즈 파트너가 어느 팀이든, 김도영은 상대 팀 최고의 경계대상이다.
다른 KIA 타자들의 컨디션도 좋았다. 김선빈이 3안타, 박찬호, 최원준, 나성범, 소크라테스 브리토, 한준수가 나란히 2안타를 쳤다. 선발출전한 전원 최소 1안타씩 날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KIA는 훈련을 이어가며, 14일에 롯데 2군과 야간 연습경기가 예정됐다. 18일에는 자체 연습경기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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