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G 트윈스 정예멤버들이 혈투를 치르는 사이…
LG는 9일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연장 11회 끝 석패했다. 이제 준플레이오프는 11일 최종 5차전까지 간다. 정예멤버들이 혈투를 치르는 사이, 미래의 비밀병기도 힘을 낸다. 올해 상무에 입대한 ‘잠실 빅보이’ 이재원(25)이다.
이재원은 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2홈런) 1사사구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에게 2회 선제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5회 세 번째 타석(2사 1루)에서 에릭 라우어를 상대로 좌월 투런아치를 그렸다. 홈런 두 방을 통해 왜 LG 미래 4번타자인지 다시 한번 입증한 경기다. 상무는 이날 KIA에 6-16으로 졌지만, 이재원의 존재감 확인은 긍정적인 요소다.
이재원은 올 시즌 50경기서 168타수 49안타 타율 0.292 14홈런 42타점 35득점 OPS 1.032를 기록했다. 시즌 중반에 입대했지만, 박정현(상무, 16홈런), 전의산(SSG 랜더스), 한재환(NC 다이노스, 이상 15홈런)에 이어 남부, 북부리그 통합 홈런 4위에 올랐다.
5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퓨처스리그 최종전서도 끝내기 솔로포를 터트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흘 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여전히 타격감은 좋았다. LG로선 비록 준플레이오프를 최종전까지 이어가게 됐지만, 광주에서 들려온 이재원의 맹타는 반가운 요소다.
LG 야수진은 현재 주전과 백업의 경계가 확고한 편이다. 몇 년 전 성공적으로 리빌딩을 했고, 작년에 통합우승으로 꽃을 피웠다. 그러나 몇 년 더 시간이 흐르면 다시 리빌딩을 해야 할 시기가 올 것이다. 올 시즌 도중 4번 타자를 맡은 문보경이나 문성주 등이 중심을 잡고, 이재원이나 이번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김범석 등이 신진세력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에 대한 직관력이 탁월하다. 이재원과 김범석이 결국 훗날 1군에서도 거포 본능을 뽐내 LG의 미래를 밝혀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현재 시즌 들어 가장 중요한 경기를 치르는 중이지만, 장기적으로 두 사람을 주목해야 한다. 특히 이재원이 상무에서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건 LG로선 고무적인 일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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