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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정소민 언급은 없었다. 배우 정해인이 데뷔 11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9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264회에는 영화 '베테랑2', 드라마 '엄마친구아들'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배우 정해인이 출연했다.
정해인은 올해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배우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유재석은 "올해 가장 바쁜 배우 중 한 명이다. 드라마, 영화 모두 잘됐다"고 그를 소개했다.
영화 '베테랑2'는 7일 누적 관객 수 700만 명(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돌파했다. 정해인은 "무대 인사를 열심히 하고 있다. 무대 인사만 200회 넘었다. 오는 12일, 13일이 마지막이다. 대략 300회 될 것 같다"라고 했다. 홍보까지 해야 하는 게 주연배우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베테랑2'를 참여하는데 큰 부담감이 있었다고. "엄청난 부담이었다"라면서도 "부담스러운 것만으로 아무것도 되는 게 없지 않느냐. 최선을 다했다. 나르시시스트에 소시오패스 성향의 인물이라 사람 만나는 것도 자제했다. 부모님도 나를 낯설어하셨다"고 떠올렸다.
올해 데뷔 11년 차로, 데뷔 전 학창 시절을 떠올린 정해인이다. "배우가 전혀 꿈이 아니었다. 단 한 번도 꿔본 적이 없다. 늦게 시작했다 보니 대학에서 기본기를 배우고 졸업 후 군복무 마치고 회사 들어가서 연기를 시작하려 했다. 너무 막연했다"고 입을 열었다.
데뷔 전 오디션의 한 장면을 회상했다. 그는 "오디션이 긴장하고 떨지 않느냐. 내 역량을 다 보여주지 못한 거다. 오디션장을 나오면서 발걸음이 안 떨어지는 거다. 다른 분들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한 번만 더 기회 주시면 다른 거 보여드리겠다'고 한 적도 있다. 떨어지긴 했지만 말이다"고 회상했다.
그때 이후로 다짐한 게 있다고. 정해인은 "'연기할 때 후회 없이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했고, "거기서 느낀 게 있어서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라고 유재석은 응원했다.
'응답하라 1988', '도깨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까지 승승장구했으나 이후 대중의 평가를 받는 게 무섭고 두려웠던 시기가 있었다고. "나 자신의 존재에 대한 고민도 했었다. 은둔형으로 살았던 시기도 있었다. 공황장애도 비슷하게 왔었다"고 털어놨다.
고통의 시간을 지나 만난 작품이 'D.P'이다. 이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한 정해인은 '서울의 봄', '베테랑2', '엄마친구아들'까지 기세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향후 계획으로는 8개국 팬미팅이 예정돼 있다. "자존감 낮아졌을 때 가족들, 팬분들 덕분에 버틴 게 컸다. 묵묵히 응원해 주는 가족과 팬들을 늘 잊지 않으려고 한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김도형 기자 circl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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