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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 디비전시리즈 최고의 흥행카드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다저스가 10일(이하 한국시각) 적지에서 불펜데이로 기사회생하며 극적으로 승부를 최종전으로 넘겼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디비전시리즈 1~4차전서 2승씩 나눠 가졌다. 스토리가 너무나 많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데뷔전, 2차전서 발발한 양 팀 선수들과 관중들, 심지어 감독들까지 가세한 신경전까지.
다저스는 선발진의 약점을 고스란히 드러냈고, MVP 3인방을 앞세운 상위타선도 예상과 달리 완벽하게 가동되지 않았다. 결국 발목 부상을 안고 있는 프레디 프리먼이 4차전서 결장했다. 그래도 오타니가 세 차례 출루했고, 무키 베츠는 홈런 포함 2안타도 타격감을 더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예상대로 마운드의 밸런스, 특히 뒷문이 좋다. 4차전 선발 딜런 시즈가 무너지긴 했지만, 마운드 높이에선 다저스에 우위다. 타선에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포스트시즌 들어 연일 맹활약한다. 4차전서는 안타 1개로 숨을 골랐다.
두 팀은 12일 다저스타디움으로 돌아가 끝장승부를 벌인다. MLB.com에 따르면 포스트시즌 5전3선승제 시리즈서 1승2패로 뒤진 팀이 4차전을 잡을 경우 5차전까지 승리해 시리즈 승자가 될 확률은 56%. 반면 홈팀의 5차전 승률은 62승66패에 불과하다. 결국 이런 확률로 5차전 승자를 예상하는 건 불가능하다.
5차전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와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의 맞대결이다. 샌디에이고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공식 통보했고, 다저스는 아직 공식통보한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1차전 선발 야마모토가 5차전에 나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저스 선발진 사정을 생각할 때 야마모토 외에 다른 카드는 없다.
두 일본인투수가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어쩌면 오타니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운명까지 결정할 수 있다. 일단 현 시점에서 두 투수를 평가하면 아무래도 다르빗슈에게 손이 올라가는 게 사실이다. 다르빗슈는 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차전서 7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관심을 모은 오타니와의 맞대결서도 완승했다. 그날 오타니는 4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를 기록했다.
야마모토는 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서 3이닝 5피안타 1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두 사람의 1~2차전 투구내용이 5차전서 고스란히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다. 야마모토가 잘 던지고 다르빗슈가 무너질 수도 있다. 딱 한 판의 결말은 아무도 알 수 없다.
야마모토는 3억2500만달러라는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몸값을 자랑한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게 사실이다. 1억800만달러 계약의 다르빗슈도 올해 개인사로 자리를 비운 시간이 있었다. 포스트시즌은 명예회복의 무대다. 몸값 합계 4억3300만달러(약 5849억원)짜리 전쟁이 곧 시작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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