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드라마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국민 배우 한석규가 1995년 MBC 드라마 '호텔' 이후 30년 만에 MBC에 돌아온다. 유능한 프로파일러지만, 딸을 살인자로 의심하는 아버지로 분해 새 얼굴을 선보인다.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MBC 새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한석규를 비롯해 채원빈, 한예리, 노재원, 윤경호, 오연수, 송연화 PD가 참석했다.
'이친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 드라마다. 약 30년 만에 친정 MBC로 귀환한 한석규와 떠오르는 신예 채원빈이 아빠와 딸로 호흡을 맞춘다.
한석규와 채원빈은 서로를 믿지 못해 악화일로를 걷는 부녀 관계를 그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먼저 한석규는 범죄자의 심리를 꿰뚫는 최고의 프로파일러이지만, 딸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아빠 장태수 역을 맡았다.
이날 "MBC 20기 신인 탤런트 한석규"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석규는 캐릭터에 대해 "아버지로서 갖지 말아야 할 마음을 가진 인물이다. 형편없고 딸에게 있을 수 없는 아버지"라며 "딸에게 나중에 깊은 용서를 구하게 된다. 그 점 때문에 이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한석규의 MBC 드라마는 1995년 ‘호텔’이 마지막이다. 그는 "'호텔'을 마지막으로 영화를 하게 됐다. 한국 영화에 대한 맹렬한 마음으로 영화에 임했었는데, 이젠 무대가 어디건 건방진 마음을 지우고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며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만나게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딸 역할을 맡은 채원빈은 한석규의 둘째 딸과 같은 병원에서 태어났다고. 이에 대해 한석규는 "후배의 생년월일을 외울 수밖에 없었다. '너랑 나랑도 인연이 있구나' 했다"며 웃었다.
채원빈은 비밀을 간직한 딸 장하빈으로 분해 미스터리한 매력을 발산한다. 채원빈은 한석규와 호흡에 대해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부담이 많았는데 선배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며 "함께 연기하면 뭔가 크게 느끼게 해주실 거고 내 안에 있는 걸 꺼내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막연한 부담감으로 시간을 보내진 않았다. 선배님을 어떻게 잘 따라갈 수 있을지 작품에 대한 고민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캐릭터에 대해 "이해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촬영 초반에 감독님께 감정이 오바됐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초중반까지는 집에 가서 많이 울었지만, 중후반부부터는 '이게 내 상황이라면 할 수 있는 게 뭘까'라고 생각을 바꿔보니까 이겨낼 수 있게 됐다. 감독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해낼 수 있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한예리와 노재원은 장태수가 있는 범죄행동분석팀 팀원 이어진과 구대홍 역을 각각 맡았다. 오연수는 한석규의 전 아내 윤지수를 연기했다.
한예리가 맡은 이어진은 사건을 위해서라면 무모한 일도 하는 인물이다. 그는 "시청자들이 보면서 불편하거나 미워하면 어쩌지 이런 이야기를 감독님과 많이 나눴다. 어진이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다. 가장 현실적으로 빠르게 무언가를 바꿔주고 싶은 사람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노재원은 "구대홍은 따듯한 성품을 가진 인물이다.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어진과는 반대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또 "그런데 (대본대로) 생각하다 보니 방해가 되더라. 저한테 누군가를 이해하는 일이 참 어려운데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이 뭘까 하다가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고 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끝으로 채원빈은 "신선한 충격을 드릴 드라마라고 자신한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죽을 각오로 준비했다"며 "모든 분들이 하나 같이 만들어간 작품이니 끝까지 함께해달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MBC 새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1회와 2회는 90분 확대 편성되어 11일과 12일 오후 9시 40분부터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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