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드라마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1991년 MBC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국민 배우 한석규가 드라마 ‘호텔’ 이후 29년 만에 MBC를 찾는다. 앞서 2011년 ‘뿌리깊은 나무’와 ‘2016년 ’낭만닥터 김사부‘로 SBS 연기대상을 받았던 그가 친정 MBC에서 세 번째 연기대상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BC 새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 드라마. 한석규는 영화 ‘마녀2’, 드라마 ‘순정복서’, ‘스위트홈2’ 등에 출연한 신예 채원빈과 부녀 호흡을 맞춘다.
한석규는 딸을 의심하는 아빠 장태수 역을 맡았다. 장태수는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사건의 단서들이 딸에게 향하자, 혼란에 빠지게 된다. 한석규는 범죄자의 마음은 꿰뚫어 보지만, 딸의 마음은 읽지 못하는 아빠의 아이러니한 모습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석규는 1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촬영 내내 들고 다녔던 게 있다. 이번 작품 하던 중 우연히 어머니 수첩에서 MBC 입사 당시의 전속 계약서를 발견했다”면서 “저한테는 굉장히 의미 깊은 일이었다. 이 일 때문이라도 이 작품은 정말 특별하다. 촬영 내내 이걸 들고 다니면서 ‘처음처럼’이라고 생각하며 작품에 임했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그가 ‘이친자’를 통해 세 번째 연기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석규는 2011년 ‘뿌리깊은 나무’와 2016년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SBS에서 두 차례 대상을 받은 바 있다.
‘뿌리깊은 나무’는 한석규의 16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1995년 MBC ‘호텔’을 끝으로 방송가를 떠나 영화계에 진출했던 그는 2011년 SBS '뿌리깊은 나무'로 드라마 출연을 재개했다. 당시 한석규는 결점 없는 세종을 인간미 있게 재해석하며 호평을 받았다. 1회 9.5%(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해 3회에서 2배가량인 18.2%를 기록했고, 최종회에서 25.4%를 찍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지랄하고 자빠졌네” 등의 명대사는 지금까지도 회자될 정도다. 한석규는 인간적이면서도 군주로서 불완전한 내면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데 성공해 역대급 캐릭터라는 평을 받았고 인생 첫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두 번째 대상은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서다. 그는 환자를 우선으로 두는 실력 있는 의사지만, 내면에 상처를 가진 김사부를 연기했다. 한석규는 유연석, 서현진 등 제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캐릭터를 자연스럽고 묵직하게 소화해내며 호평을 받았다. 1회 시청률은 9.5%로 꾸준히 상승하다 최종회인 20회에서 27.6%를 기록했다.
명실상부한 국민 배우 한석규의 MBC 복귀에 기대가 쏠린다. ‘이친자’를 통해 다시 한번 이름값을 증명하고 세 번째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 MBC 새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1회는 11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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